인터뷰하는 삼성 허삼영 감독. 김조휘 기자"앞으로는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반성하라고 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은 6대5로 이겼지만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삼성은 전날 6 대 4로 앞선 8회말 1사에서 3루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위기에 몰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장승현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1점 차까지 쫓겼다.
후속 강승호를 삼진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면했지만 허삼영 감독에게는 분명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는 경기 후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좋은 경기력으로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을 텐데 기본기를 망각하고 안일한 플레이가 나왔다"면서 "어려운 게 아니라 집중력의 차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반성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말끔하게 메우고 있는 김치잔에 대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벤치의 지시 없이도 하는 능력이 좋아졌다"면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집요함도 보여주고 있다.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선발은 양창섭이 맡는다. 양창섭은 기존 5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축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로 이탈하면서 3년 6개월 만의 선발 복귀전을 갖게 됐다.
허 감독은 "'땜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선발 플랜에 있던 선수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기회가 빨리 온 것뿐"이라면서 "우리는 누가 있고 없다고 흔들리는 팀이 아니다. 출전하는 선수들로 잘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12.27에 그쳤던 프로 3년 차 허윤동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허 감독은 "허윤동은 내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