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한가인이 남다른 예능감으로 일요일 밤을 장악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는 시청률 10.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가네' 팀 나인우가 저녁 복불복이 걸린 다트에서 낙을 기록하자 한가인이 주저앉는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15.9%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정훈·한가인 부부와 함께한 달콤살벌 봄 여행기가 그려졌다. 한가인은 흥미진진한 연정훈의 고백 스토리로 멤버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드라마 '노란 손수건'을 촬영하던 당시, 연정훈은 출연료를 한가인과의 회식에 모조리 사용하며 은근한 작전을 펼쳤다고.
이에 한가인이 "연정훈이 나한테 사귀자고 말 안 했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말하다가 사귀게 됐다"라고 하자, 라비는 "폭스(여우)네 폭스"라면서 그의 능청스러운 연애 스킬에 감탄했다. 또한 한가인이 연정훈의 가족과 친하게 지내다가 일사천리로 결혼을 했다고 하자, 딘딘은 "이 정도면 결혼 업체 만들어야 해"라며 연정훈을 쏘아붙였다.
점심 복불복으로는 드라마, 영화를 주제로 한 '몸으로 말해요' 대결이 진행됐다. 순서 결정까지 양보하면서 열정이 사그라진 모습을 보이던 연정훈은 물오른 팀워크를 보이는 '한가네(한가인·문세윤·라비·나인우)' 팀의 기세에 눌려 결국 패배를 맞이했다. 이에 '연가네(연정훈·김종민·딘딘)' 팀원들의 원성이 폭발했지만, 연정훈은 아내의 해피엔딩에 안도하는 '현실 남편'의 면모를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점심 식사에서 '한식 러버' 한가인과 '한가네' 팀은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푸짐한 봄나물 메뉴를 만끽했지만, 패자들은 씁쓸한 맛의 '꽃 비빔밥'을 먹으며 괴로워했다. 이에 봄나물 튀김을 건 한가인과의 구구단 대결이 성사되기도.
연정훈의 차례가 다가오자 한가인은 그가 좋아하는 화전을 준비하는가 하면, 일부러 문제를 틀리는 작전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절대음감' 게임에서는 색다른 리듬감을 선보이며 뜻밖의 왕좌를 차지한 나인우가 모두에게 웃음을 안기며 훈훈하게 식사를 마쳤다.
그림 같은 한옥이 자리 잡은 베이스캠프에서 연정훈·한가인 부부는 단란하게 데이트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김종민은 "부럽다는 느낌은 크게 없거든? 근데 딱 하나 느꼈어. 둘이 아닌 하나 같았어"라며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곳에서 한가인이 사랑하는 '게' 요리 3종 세트가 걸린 저녁 복불복이 시작되자, 연정훈은 "아내는 못 먹어 봤으니까 먹어야지. 너희('연가네' 팀)는 나중에 사줄게"라며 명불허전 '아내 바라기'임을 입증했다. 이윽고 한가인은 '딸기' 게임에서 가장 먼저 탈락했지만, 생애 처음 도전한 다트에서는 월등한 실력을 보여줬다. 빅 매치 끝에 과연 누가 웃을 수 있을지 다음 주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KBS 2TV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