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풍마을 비상소화전 설치 위치도. 삼척시 제공강원 삼척시가 가곡면 덕풍마을에 산불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소화전 설치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척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산양리, 사곡리를 휩쓸고 가곡면 풍곡리 응봉산 정상까지 불길이 확산했다. 산불은 우천으로 완전 진화됐지만 비가 오지 않았다면 덕풍계곡과 민가에도 큰 피해가 예상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위급 시 사용할 수 있는 비상상황 대비 소화전을 설치해 산불피해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가곡면 풍곡리 8반 덕풍계곡 주변에 현재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 관정과 물탱크를 활용해 비상소화전 2개소와 소화전 관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산불 등 비상상황으로부터 마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번 소화전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비상소화전 확충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