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제주녹색당 제공■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7:30)
■ 방송일시 : 2022년 4월 11일(월)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박혜진>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동을 하고 있는 제주 녹색당 부순정 예비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어떻게 선거운동하고 계세요?
◆부순정> 읍면동 각 지역을 다니면서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 부순정입니다라고 도민들께 인사드리고요. 제주가 좀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도민들의 의견도 직접 듣고 노동이나 환경, 4.3, 장애, 여성, 문화예술, 소수자 등 다양한 단체들과 간담회를 쭉 진행하면서 현안 문제를 듣고 있고요. 저희 선거캠프 내에서도 쓰레기 없는 선거, 온실가스 배출 없는 선거를 위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들도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오늘 원희룡 전 지사 국토부 장관 지명 철회 입장도 내셨더라고요. 어떻게 입장을 밝히게 되셨나요?
◆부순정> 어제 보도를 통해서 원희룡 전 지사가 국토부 장관에 내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그동안 원희룡 전 지사가 제주에서 어떻게 제주 도민들을 기만해 왔고 제주를 망쳐왔는지를 직접 겪었기 때문에 제주를 망치는 원희룡 전 지사가 국토부 장관을 하면 또 나라를 망칠 수도 있겠다라는 긴급한 마음과 절박한 마음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습니다.
◇박혜진> 이번에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부순정> 제주의 정치가 더 이상 도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2006년 제주특별법 재정 이후 짧은 기간 급속하게 제주에서는 개발이 이루어졌는데요. 그 대가는 4천만 원이었던 작은 아파트가 지금 8억이 되는 등 집값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전국 최저 임금 수준의 나쁜 일자리들만 늘어났고 폭증하는 관광객으로 인한 물 사용량 하수 처리량 증가 쓰레기 문제 교통 문제 지하수 문제 등 수많은 문제들이 산적하면서 제주가 버틸 수 있겠나 하는 걱정과 불안이 팽배한 상황입니다.
특히나 제주는 기후위기 맨 앞에 서 있다고 할 정도로 해수면 상승이나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기후위기 대응 정책들이 필요함에도 제주도정은 여전히 중산간 순환도로 사업 등의 도로 건설 사업 그리고 각종 비리와 특혜 시비로 얼룩진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 특례 사업이나 선흘리 자연체험파크 등 대규모 개발 사업에만 목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견제해야 할 도의회도 사실은 마찬가지죠. 제주의 환경수용력을 무시하는 이런 사업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심의 절차 없이 시간만 끌다가 동의하는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도대체 도의회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도민들의 하소연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제주가 못 버틴다 제주 도민들의 삶이 못 버틴다는 그런 위기감과 더 이상 제주의 기득권 정치인들에게 제주의 미래를 맡기지 않겠다는 결심에서 도지사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박혜진> 현재 제주도를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부순정> 제가 도민들을 만나뵙고 있잖아요. 구좌에서 만난 제주 도민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특별자치도가 제주도를 망쳤다. 이 말씀이 제주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특별법 제정된 이후에 기초의회가 모두 폐지되고 반면에 도지사는 시장을 직접 뽑는 등 권한이 커져서 제왕적 도지사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도의회가 강력해진 도지사를 견제해야 함에도 도의회는 도정의 거수기 역할만 하면서 제주의 민주주의는 그동안 후퇴를 거듭해 왔습니다. 게다가 제주도민은 배제한 채 투기자본의 배만 불려온 국제자유도시 16년 동안 지역 공동체가 파괴되고 자연환경이 파괴되면서 도민의 삶의 질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 도민의 말씀처럼 특별자치도가 제주를 망쳤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박혜진> 부순정 후보님이 내세우는 공약을 소개해 주시죠.
◆부순정> 가장 먼저는 기후위기의 맨 앞에 서 있는 제주 상황에서 기후 도지사가 되어서 기후위기를 헤쳐나갈 제주 행정의 대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재난안전국을 만든다거나 아니면 기후위기 대처할 주요 역할을 맡을 부서들, 농업이나 환경 재난 관련 부서들을 강화해 나가려고 합니다.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투명한 도정 운영 그리고 주민참여 결산토론회 등을 통해서 도지사의 권한을 도민들께 돌려드리는 실질적인 제도를 마련할 것이고요. 기득권 정치 타파하고 도정을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성평등 부지사를 신설해서 마을에서부터 도청까지 성평등을 이루어내고 노동인권국을 신설함으로써 제주에서 더이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 제주 지역 노동자들이 노동권을 빼앗기는 문제에 대해서 목소리 내는 제주 도정을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평화부지사 그리고 평화전략국 등을 신설해서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 제주를 실현해 나갈 것이고요. 건강한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하고 도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질 수 있는 공공의료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제주에서 사는 삶이 행복할 수 있도록 사회 안전망도 강화해 나가려고 합니다.
◇박혜진> 최근 진보 진영에서는 도지사 후보 단일화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부순정 후보님은 이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부순정> 제가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2월 10일에 했고요. 단일화 관련 보도는 그 전부터 계속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일관되게 말씀드리는 것은 현재는 녹색당 도지사 후보 부순정의 정책을 도민 여러분께 알리는 시간이다. 그 시간을 통해서 도민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녹색당의 두 번째 제주도지사 후보로서의 역할을 더 잘 해내고 싶습니다.
◇박혜진> 도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전해주시죠
◆부순정> 제주에서 4억 마리의 꿀벌이 실종됐다고 합니다. 제주 바다의 미역과 톳도 씨가 말랐다고 하고 바다 사막화 현상 때문에 까맣던 제주의 밤바다는 이제 비취색으로 섬뜩하게 빛이 납니다. 꿀벌이 돌아오지 않는 제주에서 바다가 살아나지 않는 제주에서 제주 도민들의 삶도 사실은 지켜지지 않을 것이 당연하거든요. 난개발 멈추고 자동차를 줄이고 숲과 초지를 지키고 넘쳐나는 하수와 오염물질이 땅속으로 지하수로 그리고 바다로 흘러들어가지 않게 막아낸다면 기후 위기의 맨 앞에 선 제주에서 그 대안들을 실현시켜낸다면 우리 삶은 또 어떻게 변할까 상상해 봅니다. 정치는 바로 이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다. 제주 도민들이 녹색당이 그리고 보수 진영이 바꾸어낼 수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제주도민들이 진정 원하는 미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녹색당 도지사 후보 부순정이 그 앞에 서 있겠습니다.
◇박혜진>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