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개막 4경기 15타수 무안타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NC 양의지. 연합뉴스'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KIA의 시즌 1차전이 열린 15일 경남 창원 NC 파크. 경기 전 NC 이동욱 감독은 최근 타선 부진에 대해 뚝심으로 밀고 나갈 뜻을 밝혔다.
NC는 팀 타율 1할9푼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처져 있다. 타선 침묵 속에 최근 5연패를 당해 2승 8패로, 한화와 함께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 변화에 대한 핑계를 대기보다 우리가 못 쳤다"고 타선 침체를 인정했다. 이어 "안타성 타구가 안 빠지다 보니 부담과 불안감이 쌓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NC는 100억 원 몸값의 이적생 박건우가 타율 3할1푼8리로 그나마 쳐주고 있다. 그러나 리그 최고 타자로 꼽히는 양의지가 15타수 무안타, 노진혁도 21타수 2안타에 그쳐 있다. 양의지는 개막 직전 컨디션 난조로 빠진 뒤 아직까지 감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새 외인 마티니도 2할1푼4리, 롯데에서 이적해온 64억 원 몸값의 손아섭도 2할2푼7리 타율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안 치려고 하는 게 아니다"면서 "치려 하다 보니 너무 간절해서 안 맞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중심 타자들을 믿는다. 이 감독은 "중심 타선이 풀어줘야 한다"면서 "양의지, 마티니, 노진혁, 손아섭 등이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꼬인 매듭이 풀릴 때는 한번에 다 풀린다"면서 "풀 수 있는 선수들이 중심 타선"이라고 강조했다.
1번 손아섭, 3번 박건우 타순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칠 수 있는 건 이 2명인데 1, 3번에 맡겨놓고 출루를 하면 양의지, 마티니, 노진혁이 해결 능력을 보여야 한다"면서 "그래도 7~9번이 편한 상태에서 나가고 1번 손아섭으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이날 NC는 손아섭-박준영-박건우-양의지-마티니-노진혁-윤형준-박대온-서호철로 라인업을 꾸렸다. 과연 잠자는 공룡 타선이 언제 깨어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