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미국 중앙은행이 사상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그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엇갈린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면서 서학개미들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기정사실화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다음달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8.5% 급등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가 아닌 그 2배를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에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앞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이날 올해 말까지 미국의 기준금리를 2.5%까지 끌어올리는데 지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5%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가 올해 6차례 남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최소 한 차례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한다는 의미다.
뉴욕증시는 이 같은 공격적인 금리인상 징후에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44%, 나스닥 지수는 2.03% 떨어졌다.
실적 발표에 서학개미 희비
연합뉴스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면서 서학개미들의 표정도 엇갈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날 1분기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20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11년 만에 가입자가 처음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5.1%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540억 달러(약 66조 6900억 원)가 증발했다.
서학개미는 지난 6개월 동안 넷플릭스 주식 약 8000만 달러(약 985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연합뉴스
반면 테슬라는 전기차 가격 인상과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187억 5600만 달러(약 23조 20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를 5% 이상 웃돈 실적이다. 특히 순이익은 33억 1800만 달러(약 4조 1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5배 증가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5% 넘게 상승하며 이른바 '천슬라(1000달러+테슬라)'로 복귀했다.
특히 테슬라는 서학개미가 보유한 외화주식 보관금액의 21.5%를 차지한다. 투자금은 약 168억 6000만 달러(약 21조 원)로 압도적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