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컬슨. 연합뉴스필 미컬슨(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슈퍼골프리그로 향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6일(한국시간) "세계랭킹 100위 이내 15명을 포함한 70명의 선수가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리브 골프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첫 대회에 출전 신청을 했다. 비밀유지약정에 따라 선수를 공개할 수는 없다"는 리브 골프인비테이셔널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SI는 "미컬슨이 리브 골프인비테이셔널 첫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허가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골프채널 등도 미컬슨의 리브 골프인비테이셔널 출전 소식을 보도했다.
PGA 투어 선수가 PGA 투어 주관 혹은 공동 주관 대회 외 출전을 원하면 45일 전에 사무국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리브 골프인비테이셔널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대회로 PGA 투어 및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는 소속 선수들이 슈퍼골프리그라 불렸던 이 대회에 출전할 경우 영구제명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미컬슨은 일찌감치 리브 골프인비테이셔널 출범을 지지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두둔하고, PGA 투어를 비난했다가 지난 2월부터 대회 출전을 중단한 채 자숙 중이다.
미컬슨의 에이전트는 "아직 언제, 어느 대회에 출전할지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확정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행동은 최종 결정이라기보다 모든 옵션을 열어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컬슨은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오픈에도 참가 신청을 한 상태다.
미컬슨 외 유명 선수들도 리브 골프인비테이셔널 첫 대회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리브 골프인비테이셔널은 선수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 텔레그라프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안 폴터(잉글랜드),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 재미교포 케빈 나 등의 출전을 예상했다.
한편 리브 골프인비테이셔널은 6월 영국 런던 근교 엔트워스에서 첫 대회를 연다. 총상금 2500만 달러로, PGA 투어를 대표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2000만 달러)보다 상금이 많다. 이후 10월까지 5번의 대회가 진행되고, 이후 시즌 최종전 개념으로 총상금 5000만 달러 규모의 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