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 연합뉴스챔피언스리그 준결승답게 화끈했다. 쉴 새 없이 골 폭죽이 터졌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4대3으로 격파했다.
휘슬이 울리고 93초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리야드 마흐레즈의 크로스를 케빈 더브라위너가 골로 연결했다. 맨체스터 시티 역사상 챔피언스리그 최단 시간 골. 이어 전반 11분에는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11분 만에 2골을 내준 것도 처음이었다.
이후 골을 주고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카림 벤제마의 골로 추격하자 맨체스터 시티는 필 포든의 골로 응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골로 추격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3대2로 앞선 후반 29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쐐기를 박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7분 벤제마의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는 못했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 40번째 골로, 2017-2018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4골, 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40골을 돌파했다.
무려 7골이 터진 화끈한 경기였다.
챔피언스리그 4강 최다 골 타이 기록이다. 종전 1995년 4월 아약스(네덜란드)-바이에른 뮌헨(독일)전, 2018년 4월 리버풀(잉글랜드)-AS로마(이탈리아)전에서 7골이 나왔다. 두 경기 모두 5대2로, 아약스와 리버풀이 이겼다.
맨체스터 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양 팀 모두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양 팀 모두 공격 축구를 원했다"고 웃었고,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축구팬으로서 환상적인 경기였다. 잘한 점은 3골을 넣었다는 점이고, 안 좋았던 점은 4실점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승리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상대전적을 3승2무2패로 만들었다. 2무2패 후 3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