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7일 포항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산소·질소 저장탱크 증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 제공포스코가 포항·광양제철소에서 가동 중인 산소·질소탱크를 늘리고 산업가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포스코는 27일 포항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산소·질소 저장탱크 증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현재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각각 4만 9천t, 3만 6천t 규모의 산소·질소 저장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제철 공정 중 철광석과 석탄의 연소, 탄소 불순물 제거 등을 위해 산소와 질소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고 잔여 일부는 저장 후 외부로 공급하고 있다.
산소 및 질소는 철강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필수 산업가스 중 하나로, 대기업 간 직거래를 제외한 국내 유통시장 규모만 연간 약 450만t에 이른다.
포스코는 약 700억 원을 투자해 기존 산소·질소 저장탱크를 늘려 내부 사용과 동시에 외부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저장 규모를 내년 하반기까지 각각 6만톤, 4만6천톤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포스코는 최근 국내 산업계의 산소·질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저장탱크를 증설하고 본격적으로 산업 가스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증설 후 2024년부터 국내 연간 산소·질소 유통시장 수요의 약 10%에 해당하는 45만t을 유통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하루 공급량만 약 1200t으로 탱크로리 운반 차량 60여 대 분량이다.
포스코는 "당사가 보유한 국내 최대 산소·질소 생산 및 저장설비를 기반으로 산업가스의 공급 안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