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28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김미성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윤석열 당선인이 1박 2일의 일정으로 대전·충남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노골적인 선거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당은 28일 오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지역 공약 설명회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윤석열 당선자 선거 개입 규탄대회'를 열고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당선자의 선거 개입이 선을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자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라는 핑계로 대전을 방문, 선거 출마 국민의 힘 후보들과 같이 사진 찍고, 지역 현안 행사에 동행하며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지원사격도 모자라 이제는 인수위도 팔 걷고 나서 대전에서 지역공약 설명회를 여는 등 대 놓고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자와 인수위의 쌍끌이식 선거 개입으로 지방선거가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게 됐으며, 선거판이 난장판으로 변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당은 또 "중립을 지켜야할 대통령 당선자가 선수로 뛰고 선수인 국민의 힘 출마자들은 당선자의 등에 업혀 침대 축구를 하고 있다"며 "공정하지도 않고 매너도 없는 침대 축구는 관중들의 외면을 받고, 결국 폭망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수위가 항공우주청 설립지로 경남을 낙점한 데 따른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현 대전시장인 허태정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항공우주 관련 기술 관련 정책들이 집약돼 있는 대전에 우주청을 설립해서 미래 산업을 육성하자고 제가 정부에 제안했던 내용"이라며 "그러나 아무런 사회적 합의 과정도 없이, 대선 공약으로 경남에 주겠다고 발표하고 지금 그걸 발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설사 대통령 후보 때 공약일지라도 그것이 국가 미래를 위해서 맞는 일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은 이 사안을 선거를 앞두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지역을 부추겨서 충청도를 외면하는 이 정부의 처사에 대해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공동으로, 그리고 시장 후보들과 함께 항공우주청 설립을 대전에 설치할 것을 공동으로 건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대전시도 국회와 함께 힘을 합쳐서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반드시 항공우주청이 대전에 설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