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변준형. KBL 제공KGC 김승기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변준형에게 스텝백 자유이용권을 줬다. 한 단계 성장했다는 믿음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이제 스텝백을 해야 할지, 치고 들어가야 할지를 안다. 4강 4차전도 원래라면 스텝백을 했을 텐데 밀고 들어가 레이업을 쐈다"면서 "믿기 시작했다. 이제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그 정도 능력이 됐고, 승부욕도 대단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준형은 지난 2일 SK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부진했다.
기록은 4점 6어시스트. 무엇보다 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다. 3점슛 7개를 던졌지만, 단 하나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최악의 몸 상태로 경기를 한 탓이다.
변준형은 지난 4월27일 kt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장염에 걸렸다. 링거를 맞는 투혼 속에 종료 직전 결승 레이업을 넣기도 했다. 하지만 감기몸살이라는 불청객까지 찾아왔다. 4차전이 끝난 뒤 이틀 동안 누워만 있었다. 챔피언결정전을 하루 앞두고서야 운동을 시작했다.
김승기 감독은 "준형이가 감기몸살로 운동을 하나도 못했다. 손 감각이 하나도 없더라. 그 전에도 장염을 잘 버텼는데 이번에는 후유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강 4차전이 끝나고 이틀 동안 집에 누워있었다"면서 "장염이 심했는데 4강 4차전은 투혼을 발휘했다. 사실 4차전을 못 뛸 줄 알았다. 아침까지도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쉬라고 했는데 무조건 뛰겠다고 했다. 그리고 해냈다. 그 이후 운동을 못했고, 하루 운동하고 왔다.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더라"고 덧붙였다.
1차전의 부진.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변준형을 믿었다.
김승기 감독은 "2차전은 준형이가 이런 몸이 아닐 것"이라면서 "약을 올려놨으니 제대로 승부욕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