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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3안타' 홈런왕의 역전 마법에 가로막힌 진격의 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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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 3안타' 홈런왕의 역전 마법에 가로막힌 진격의 반즈

    홈런 타구 바라보는 박병호. 연합뉴스홈런 타구 바라보는 박병호. 연합뉴스마법사(kt)가 거인(롯데)의 진격을 가로막았다.

    kt는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10 대 5로 이겼다.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를 상대로 kt는 열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야구"라 했던 kt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모두의 예상을 뒤집은 결과가 나왔다.

    롯데가 2회초 DJ 피터스의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3회말 황재균의 2타점 동점타와 박병호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며 분위기를 바꿨다. 선발로 나선 롯데의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는 3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뒤 조기 강판했다.
     
    박병호는 2점 홈런으로 팀의 역전을 만든 뒤 안타 2개를 추가하는 등 공격을 이끌었다.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아냈다. 2회초 1사 2루에서 피터스가 kt 선발 소형준의 4구째 140km/h 컷 패스트볼을 때려 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4일 대구 삼성전 이후 9일 만에 터진 시즌 4호 홈런이다.
     
    kt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1사에서 볼넷을 고른 조용호가 두 차례 도루를 성공시키며 3루까지 진루했다. 2사에서 오윤석도 볼넷으로 출루해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황재균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박병호가 반즈의 4구째 125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25m짜리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6호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 단독 2위에 올랐다. 한꺼번에 4점을 내준 반즈는 이닝을 마치고 나균안과 교체됐다.
     
    역투하는 반즈. 연합뉴스역투하는 반즈. 연합뉴스롯데는 5회부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지시완이 소형준의 7구째 124km/h 커브를 통타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6회초에도 1점을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1루에서 피터스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뒤 이학주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하지만 kt는 곧바로 다시 앞서갔다. 6회말 선두 박병호와 장성우가 연속 안타를 친 뒤 신본기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박병호가 재빠르게 홈인했다.

    주자 없는 2사에서는 배정대가 유격수 이학주의 연이은 실책으로 행운의 득점을 만들었다. 이학주는 배정대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배정대는 순식간에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2사 2루 김민혁의 내야 안타 때에도 이학주는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배정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3루를 돌아 홈까지 찍었다. 스코어는 6 대 4.

    양 팀의 쫓고 쫓기는 승부는 계속됐다. 7회 각각 한 점씩 얻어내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롯데는 7회초 1사에서 안치홍이 kt의 두 번째 투수 주권의 3구째 131km/h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비거리 105m 짜리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7회말 kt는 1사 2루에서 황재균이 적시타를 날렸다.

    8회말 kt는 3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배정대가 2루타를 친 뒤 홍현빈과 심우준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조용호가 좌측 펜스를 강타하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안치홍과 정훈이 뜬공으로 물러난 뒤 한동희가 2루타를 쳤다. 하지만 후속 전준우가 땅볼을 내주며 5점으로 크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한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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