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20호 골을 쏘아올렸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29분 실점하며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19승5무11패 승점 62점 5위를 유지했다. 1경기를 덜 치른 4위 아스널(승점 63점)과 격차는 승점 1점. 4위 경쟁에서 한 발 멀어졌다. 리버풀은 25승8무2패 승점 83점, 맨체스터 시티에 골득실로 앞선 선두로 올라섰지만, 1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은 리버풀의 흐름이었다. 초반 무함마드 살라흐, 사디오 마네의 공격을 시작으로 수비수들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 39분 버질 판데이크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때렸고,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조던 헨더슨, 루이스 디아스 등이 쉴 새 없이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다.
토트넘도 찬스는 있었다. 전반 42분 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후반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리버풀의 공세 속에서 토트넘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후반 11분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골키퍼 위고 로리스부터 시작된 역습. 쿨루세브스키가 공을 잡고 중앙으로 이동하자, 손흥민은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빠졌다. 수비수들은 쿨루세브스키와 왼쪽 측면 라이언 세세뇽에게 쏠렸다. 쿨루세브스키-세세뇽으로 이어진 패스가 손흥민에게 향했고, 손흥민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20번째 골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 유럽 5대 리그 20골. 득점 선두 살라흐와 격차도 2골 차로 좁혔다.
손흥민은 후반 14분에도 찬스를 잡았지만,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리버풀이 먼저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20분 코스타스 치미카스, 디오구 조타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29분 동점골이 나왔다. 디아스가 때린 중거리슛이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왼쪽에서 달려온 벤 데이비스에게 공을 내줬지만, 데이비스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선두 경쟁, 또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 팀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