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제공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
10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양은 42.5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1%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보다 59.9% 상승한 13.9GWh로 1위를 지켰다. 이어 파나소닉(9.3GWh)과 CATL(7.1GWh)이 2, 3위에 올랐다. SK온(6.2GWh)은 4위, 삼성SDI(3.5GWh)는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계 CATL의 비(非)중국 시장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양은 지난해보다 126.7% 상승했다.
SK온과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139.6%, 25.3%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31.5%에서 32.7%로, SK온이 9.4%에서 14.6%로 각각 올랐다. 삼성SDI는 10.2%에서 8.3%로 하락했다. 국내 3사의 1분기 점유율은 55.6%로 작년보다 4.5%포인트(p) 올랐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중국산),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이 높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 BEV, EV6 등의 판매 호조로 고성장 질주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포드 쿠가 PHEV,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 1위를 지켰지만, CATL 등이 급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계 3사에 대한 압박은 여전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