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가운데), 최귀화(오른쪽), 박지환이 11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2'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가리봉동 소탕작전으로부터 4년, 괴물형사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이 더욱더 통쾌하고 화끈한 범죄 소탕 작전으로 돌아왔다.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의 후속작 '범죄도시 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 후 진행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배우 마동석과 최귀화, 박지환, 이상용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손석구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촬영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범죄도시 2'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전 세계 132개국에 선판매되며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해외 매체들도 참여했다.
배우 마동석이 11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2'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미소짓고 있다. 박종민 기자영화의 주인공이자 제작과 기획까지 맡은 배우 마동석은 '범죄도시 2'에 관해 "전편보다 더 확장된 세계관에서 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새로운 빌런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범인을 추적하고 끝까지 잡아내는 마석도 형사의 액션과 지략, 여러 작전 등 여러 재미 요소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 뒤 "많은 분이 기대하신 만큼 더 열심히 만들었으니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편 빌런 장첸에 이어 이번에는 인간의 탈을 쓴 괴물 강해상(손석구)이 등장해 마석도 형사와 금천서 강력반을 위협한다. 강해상은 무자비한 악행을 일삼으며 자신에게 거슬리는 인물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는, 아무도 잡지 못한 역대급 범죄자다.
'범죄도시 2'를 통해 연출 데뷔하는 이상용 감독도 이번 작품에 관해 "전편의 가리봉동에서 이번 영화에서는 해외로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준다"며 "마석도가 해외에 나가서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빌런을 어떤 식으로 추적해서 어떻게 응징하는가, 거기에서 오는 통쾌함이 코로나19로 많이 지쳤던 관객에게 많은 재미를 선사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범죄도시 2'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범죄도시 2'는 대한민국 대표 액션 프랜차이즈로 나아가는 지점에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마동석은 "이번 영화의 사건은 여러 가지 사건을 조합해서 만든 것"이라며 "기획부터 영화의 배경은 2008년으로 계획했다.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연도가 조금씩 바뀐다. 최근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1편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에 이미 8편 정도의 프랜차이즈를 생각했었다. 그 8편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다 정리해 놨다. 감사하게도 프랜차이즈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스포일러라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도 되고 다양한 시도를 할 거다. 어쨌든 마석도 중심의 액션물은 유지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배우 최귀화가 11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2'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다시 돌아온 반가운 캐릭터는 마석도 형사만이 아니다. 금천서 강력반 1팀 반장 전일만 역의 최귀화, 과거를 청산한 전 이수파 두목 장이수 역의 박지환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범죄도시 2'에서 마동석과 또 다른 케미를 선보일 최귀화는 "대사 같은 애드리브, 애드리브 같은 대사가 있다. 그래서 뭐가 대사고 뭐가 애드리브인지 모를 정도로 많은 아이디어를 내면서 대사를 맛깔스럽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긴 시간 같이 한 동료다 보니 눈빛만 봐도 이렇게 하겠구나, 그러면 나는 이걸 받아서 어떻게 잘할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전일만 반장을 연기하는 게 마지막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번에 시원하게 내 역량을 다해서 재밌는 코미디를 보여드리겠다고 감독님에게 약속했다"며 "아낌없이 살려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우 박지환이 11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2'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가리봉동 사건 이후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장이수는 마석도 형사와의 첫 만남부터 "내 옛날에 장이수가 아이야"를 외치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인다.
박지환은 "전편에서 나름 자기 영역을 갖고 사업도 했는데 그걸 다 잃고 돌아오는 거라 좀 더 절실하고 열심히 사는, 그러면서도 재기를 꿈꾸는 인물로 간절하게 그리려 했다"며 "단순한 유머를 남발하는 것보단 절실한 상황에서 마석도와 만나는 게 좀 더 장이수가 재등장했을 때 좀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했고, 거기에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가장 만족스러운 장면으로 마석도와 장이수의 재회 장면을 꼽으며 "그 장면을 찍기 전에 행복한 긴장도 많이 했다. 이번엔 또 어떤 호흡으로 마석도와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그 촬영이 즐겁고 행복하고 잘 나와서 다행인 거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전편보다 업그레이드된 시원시원한 액션과 마석도의 유머, 장이수의 반가운 등장 등 다양한 재미와 통쾌함으로 무장한 '범죄도시 2'는 오는 18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