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트위터리버풀이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첼시를 승부차기에서 6대5로 제압했다. 2006년 이후 16년 만의 우승이자, 2000-2001시즌 이후 21년 만의 자국 컵대회 2관왕이다. 리버풀은 앞서 카라바오컵에서도 첼시를 꺾고 우승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FA컵 결승에서 1골도 터지지 않고, 연장전에 들어간 것은 2007년 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디디에 드로그바의 116분 결승골이 터졌지만, 이번에는 연장에서도 골이 나오지 않았다.
2004-2005시즌 아스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5-2006시즌 리버풀-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이은 FA컵 결승 통산 3번째 승부차기였다. 앞선 두 차례 결승 승부차기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이겼다.
전통은 이어졋다. 첼시 2번 세사스 아스필리쿠에타, 리버풀 5번 사디오 마네의 실축으로 5대5로 맞선 상황. 7번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리버풀은 골키퍼 알라송이 메이슨 마운트의 킥을 막아냈고, 코스타스 치미카스가 승부차기를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8번째 FA컵 우승. 14회 아스널, 12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음으로, 첼시, 토트넘 홋스퍼와 동률이다. 첼시는 3년 연속 FA컵 결승에 오르고도 모두 준우승에 눈물을 흘렸다. 아스널, 레스터 시티, 리버풀에 차례로 패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또 하나의 기록을 썼다.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러피언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카라바오컵(리그컵), FA컵을 모두 우승했다. 잉글랜드 클럽 사령탑 중에서는 알렉스 퍼거슨만 보유했던 기록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노린다. 프리미어리그는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3점 차. 챔피언스리그는 29일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