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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브로커'·'헤어질 결심', 3년 만에 칸 황금종려상 도전

문화 일반

    韓 '브로커'·'헤어질 결심', 3년 만에 칸 황금종려상 도전

    오는 17일 개막해 12일간 여정 돌입
    경쟁 부문에 총 18편 작품 초청…올해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배우 뱅상 랭동
    한국 영화의 칸영화제 경쟁 진출은 2019년 봉준호 감독 '기생충' 이후 3년 만
    2번 수상·4번째 경쟁 진출한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2018년 황금종려상 주인공이자 8번째 칸 방문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브로커'
    크리스티안 문쥬·다르덴 형제 감독·데이비드 크로넨버그 등 칸이 사랑한 거장들도 눈길
    배우 이정재 첫 연출작 '헌트' 비경쟁 초청…'다음 소희', 韓 영화 최초 비평가주간 폐막작 선정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포스터. CJ ENM 제공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포스터. CJ ENM 제공제75회 칸국제영화제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 2편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 오후 7시(이하 현지 시간) 프랑스 동남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 '파이널 컷'(감독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상영을 시작으로 1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프랑스 출신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은 맡은 '파이널 컷'은 좀비 코미디 영화로,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의 일본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지난해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티탄'(감독 쥘리아 뒤쿠르노)의 주인공이자 지난 2015년 '아버지의 초상'으로 칸영화제 남자배우상을 받은 바 있는 프랑스 배우 뱅상 랭동이 맡았다. 프랑스 배우가 심사위원장에 위촉된 건 지난 2009년 배우 이자벨 위페르 이후 13년 만이다.
     
    뱅상 랭동을 주축으로 영국 배우 겸 감독 레베카 홀, 인도 배우 디피카 파두코네, 스웨덴 배우 누미 라파스, 이탈리아 배우 겸 감독 자스민 트린카, 이란 감독 아쉬가르 파라디, 프랑스 감독 레쥬 리, 미국 감독 제프 니콜스, 노르웨이 감독 요아킴 트리에가 심사에 참여한다.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한형 기자·CJ엔터테인먼트 제공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한형 기자·CJ엔터테인먼트 제공올해 경쟁 부문에는 총 18편의 작품이 초청받은 가운데,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 '브로커' 등 2편의 한국 작품이 포함되며 과연 황금종려상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도 주목받는다.
     
    무엇보다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건 2019년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3년 만이라는 점에서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04년 '올드보이'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데 이어 4번째 칸 경쟁 부문 진출의 쾌거를 이룬 박찬욱 감독은 첫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 수상을 비롯해 8번째 칸영화제 진출이라는 기록을 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역시 다시 한번 황금종려상을 가져갈지 관심이 쏠린다.
     
    '헤어질 결심'은 오는 23일 오후 6시 월드 프리미어 이후 다음 날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한다. '브로커'는 오는 26일 오후 7시 월드 프리미어를 거쳐 27일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역시 레드카펫을 밟는다.
     
    또한 1996년 '크래쉬'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것은 물론 6번째로 칸을 밟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미래의 범죄'), 2005년 '더 차일드'로 황금종려상, 2019년 '소년 아메드'로 감독상을 받은 벨기에 거장 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토리와 로키타'), 2007년 '4개월, 3주… 그리고 2일'로 황금종려상, 2012년 '신의 소녀들'로 각본상, 2016년 '엘리자의 내일'로 감독상을 받는 등 칸이 사랑하는 감독 크리스티안 문쥬('RMN'), 2017년 '더 스퀘어'로 황금종려상을 가져갔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등도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들이다.
     
    올해 '보스 사이즈 오브 더 블레이드'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거머쥔 클레어 드니 감독('더 스타즈 앳 눈'), '리틀 오데싸'로 제51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받았던 제임스 그레이 감독('아마겟돈 타임'), 2018년 '걸'로 칸영화제 4관왕을 휩쓸었던 루카스 돈트 감독('클로즈'), 이탈리아 거장 마리오 마르토네 감독('노스탤지어'), 1978년 '외침'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이어 1982년 '달빛 아래서'로 각본상을 받았던 예르지 스콜리모브스키 감독('EO')도 빼놓을 수 없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파이널 컷'. 칸영화제 제공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파이널 컷'. 칸영화제 제공
    이 밖에도 알리 아바시 감독('홀리 스파이더'), 발레리아 브루니 떼데시 감독('레 아망디에'(Les Amandiers)), 아르노 데플레솅 감독('프레레 에 쉘'(Frere et Soeur)), 켈리 라이카트 감독('쇼잉 업'), 사에드 루스타이 감독('레일라의 형제'), 타릭 살레 감독('보이 프롬 헤븐'),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차이코프스키의 아내') 등 칸과 인연을 맺었거나 첫 방문인 감독들의 작품도 눈에 띈다.
     
    특히 러시아 출신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이후 반러시아 정서가 강해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를 외친 인물이라는 점에서 올해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경쟁에 오른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 외에도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 '헌트'는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아 오는 19일 세계 최초로 상영한다. 또한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 역시 25일 오후 7시 30분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다.

    또한 문수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각질'은 단편경쟁 부문에, 오광록이 주연을 맡은 프랑스 장편 영화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All The People I'll Never Be)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며,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트로피의 주인공은 폐막일인 28일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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