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가 19일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우려하며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세계교회협의회(WCC)가 국제사회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인도적 지원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세계교회협의회 론 사우카 사무총장 대행은 19일 성명에서 "WCC는 북한의 코로나19 발병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국제사회가 방역물품과 식량 지원 등 인도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론 사우카 사무총장 대행은 "북한 주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고, 인공호흡기나 필수 보급품이 충분히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례 없는 사망자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며, "게다가 식량사정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전염병 발생은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론 사우카 사무총장 대행은 이어 "WCC는 북한이 처한 심각한 위기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의 긴급한 인도주의적 대응을 촉구한다"며, "팍슬로비드(Paxlovid)와 같은 새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와 진단키트, 인공호흡기, 개인 방역품, 백신 등 의료필수품을 비롯해 필수 식량 공급이 시급하게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UN의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론 사우카 사무총장 대행은 "우리는 유엔을 통한 국제적 대응과 집중적이고 통합된 접근을 촉구한다"며, "현재 대북 제재로 인해 긴급원조가 어려울 경우 윤리적, 인도주의적 차원의 중대한 책임의 문제를 야기할 것이기때문에 대북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948년 출범한 세계교회협의회는 현재 110개 나라 350개 회원 교단, 5억 7천만 명 교인이 참여하는 등 전 세계 개신교회의 80% 가량을 대표한다.
세계교회협의회에는 정교회, 개혁교회, 루터교회, 성공회, 침례교회, 감리교회, 오순절교회 뿐만아니라 국내에 복음을 전파한 미국장로교회(PCUSA), 미국감리교회(UMC), 캐나다장로교회(PCC), 캐나다연합교회(UCC), 호주연합교회(UCA), 스코틀랜드장로교회(COS), 독일루터교회(EKD), 영국성공회(COE) 등도 회원 교단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