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공사가 멈춘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강동구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은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의 운영실태 전반에 대한 합동점검에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으로 공사가 지난달 15일부터 멈췄다.
이번 합동조사는 공사중단 장기화에 따른 조합원 피해 증가와 주택공급 차질을 우려한 강동구청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서울시가 그동안 조합 측과 시공단간 중재에 나섰지만 공사중단 사태를 맞은 이후 단 한차례도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합과 시공사간 공사비 갈등이어서 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 양측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가 오르며 조합의 동의 아래 설계변경이 이뤄졌으나 이후 조합 집행부가 바뀌면서 공사비 증액에 대한 갈등이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주택공급 차질로 이어져 매매시장과 임대차 시장 가격 상승 등 주택시장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사태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합 운영실태에 대한 점검에서 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