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25일 충남 태안에서 열린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승모 기자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한국타이어)가 축구장 125개 크기의 아시아 최대 테스트 트랙을 마련했다.
한국타이어는 25일 한국타이어 '프레스 데이'를 열고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국테크노링은 축구장 125개 크기의 부지면적 126만㎥에 승차감 및 제동감, 소음, 장애물로 등 총 13개 다양한 테스트 노면을 보유했다.
충남 태안군 남면에 있는 한국테크노링은 13개 트랙을 비롯해 컨트롤 타워, 타이어 워크숍, 전기차 충전소 등도 갖추고 있다. 13개 시험로 가운데 고속주회로는 한국테크노링의 '시그니처 코스'로 불리며 총길이 4.6km, 4차선으로 구성돼 있다. 최고 속도 250km/h의 고속 주행 테스트가 가능하며 경사로 부분의 기울어진 각도(뱅크각)는 38.87도에 달한다. 코스 중에는 총길이 150m 구간에서 1~10mm까지 수심을 조절해 수막현상을 테스트하는 곳과 소음 시험 계측 테스트 구간도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는 주행 중 지면과 맞닿는 유일한 제품으로 자동차의 퍼포먼스, 안전, 연비, 승차감 등 다양한 성능을 구현하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에 다양한 도로와 극한의 환경에서 체계적인 실차 테스트는 글로벌 탑기어 기업에게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한국테크노링 준공을 통해 중장기 전략 및 혁신 상품 등을 기획하는 본사 '테크노플렉스'와 타이어 원천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기술력의 메카인 중앙연구소 '한국테크노돔', 글로벌 8개의 생산기지와 더불어 최상의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이 25일 충남 태안에서 열린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 준공식에서 한국테크노링 코스와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승모 기자
한국타이어는 앞으로 다양한 실차 테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상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혹독한 환경에서 타이어와 차량의 반응을 다방면으로 테스트해 데이터화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 프로세스'를 구축해 원천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연구에 응용하는 혁신 기술까지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날 충남 태안군 남면에 있는 한국테크노링 준공식에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경영총괄 사장, 박종호 한국타이어 경영지원총괄 사장,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며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관점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아시아 최대 테스트트랙을 완공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양질의 실전 테스트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