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문제로 다투다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가 구속됐다.
경남 남해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30대)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7시쯤 어머니 B(60대)씨 소유의 남해읍 상가주택 3층과 복도 계단에서 B씨를 흉기로 폭행하고 밀어 넘어뜨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틀날인 20일 오전 6시 41분쯤 어머니가 계단에 쓰러져 있다고 119에 신고를 했다. B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후송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후 A씨와 주변인 진술을 받고 CCTV를 분석했다. A씨는 경찰에서 외출했다가 귀가해 어머니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잠을 잤다고 진술했지만 CCTV를 통해 A씨의 옷과 운동화에 다수의 혈흔이 묻어있는 점 등을 확인한 경찰은 22일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처음에는 '어머니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한 후 진술을 거부하다가 '금전문제로 어머니와 다투던 중 3층 계단에서 밀어 굴러 떨어지게 했다'고 24일 범행을 일부 시인했다. 그러나 여전히 구체적인 진술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행적과 휴대폰 포렌식, 범행도구 확인, 채무관계, 부모 보험관계 등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