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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에다 히로카즈 칸 경쟁작 '브로커', 왜 호불호 갈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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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로에다 히로카즈 칸 경쟁작 '브로커', 왜 호불호 갈렸을까

    26일 월드 프리미어 상영 직후 12분간 기립박수 이어져
    외신 사이에서는 캐릭터, 이야기 방향성 등 두고 호불호 갈려
    해외 주요 배급사 호평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한 단계 성장"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브로커'가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한국 시간 27일 오전 2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 가운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CJ ENM 제공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브로커'가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한국 시간 27일 오전 2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 가운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CJ ENM 제공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칸에서 첫선을 보인 후 외신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브로커'가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한국 시간 27일 오전 2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 가운데, 상영 후 객석에서는 12분 동안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공식 상영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참석했다.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의 환호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티에리 프리모 위원장님께서 서스펜스를 아주 잘 다루는 것 같다. 지금 식은땀이 나는 것 같은데 드디어 끝났다"며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동안 영화를 찍는 것이 많이 힘들었는데, 많은 지인의 노력 덕분에 이 작품을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브로커' 스틸컷. CJ ENM 제공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브로커' 스틸컷. CJ ENM 제공 

    거장의 증명 vs 거장의 실책


    외신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영화의 소재인 베이비 박스와 인물의 설정, 이야기의 방향성 등을 두고 극명하게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처럼 생물학적 가족이든 상황과 필요에 따라 뭉친 임시 집단이든 가족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느리게 시작하는 앙상블 작품인 '브로커'는 잔잔한 로드무비 엔진에 꾸준히 끌려가는데, '기생충'의 송강호가 이끄는 엄청난 따뜻함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고레에다 감독은 멜로드라마를 사회적 사실주의처럼 만드는 데 재주가 있다"며 "특히 영화 후반부에서는 꿰뚫어 보는 것 같은 날카로움이 담긴 장면이 이어지는데, 그가 왜 거장인지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버라이어티는 "'브로커'는 본질적으로 원치 않는 아이를 두고 가는 '베이비 박스'에서 영감을 받아 가장 인간적인 결론에 이르기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자연스러운 호기심을 따라간다"며 "관객들은 예기치 않게도 아이를 사고파는 일에 관련된 거의 모든 사람에게 공감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속 대부분의 캐릭터는 법을 어기고 있지만, 그들이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는 그 사람의 타고난 친절함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반면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5점 만점에 2점을 주며 "버려진 아기, 갱스터와 은유가 너무 진부하다. 특히 우산에 관한 진부하고 낭만적인 은유는 리한나가 고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팝스타 리한나의 인기곡 중 하나가 바로 '엄브렐라(Umbrella, 우산)'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 만점을 줬던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5점 만점에 2점을 주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모든 논조에서 틀렸다"며 "감독은 두 명의 아기 유괴범을 사랑스러운 도적으로 바꾸려는 순진한 태도를 보여준다"고 혹평했다.
     
    가디언은 "영화는 본질적으로 우스꽝스럽고 지루할 정도로 피상적인 묘사, 범죄 드라마적인 음모의 광범위한 줄거리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이 영화에서 단 한마디도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할 뿐"이라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으로서는 보기 드문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브로커'가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한국 시간 27일 오전 2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 가운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CJ ENM 제공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브로커'가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한국 시간 27일 오전 2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 가운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CJ ENM 제공 

    해외 주요 배급사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한 단계 성장"


    해외 주요 배급사들은 호평 대열에 가세했다. 북미 배급사 네온의 대표 톰 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또 해냈다. '브로커'는 나를 눈물짓게 했고 우리 인생에서 '무엇'이 있는지가 아닌 '누가' 있는지를 다시 깨닫게 해주었다"고 전했다.
     
    스칸디나비아 배급사 트라이아트 필름 대표 마티아스 노보그는 "송강호의 연기는 독보적"이라며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전작들과 유사한 듯 색다른, 한 단계 성장한 그를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독일 배급사 코치 필름 마뉴엘 이월드는 "무겁지만 가벼운, 유머와 감동이 섞인,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평했고, 영국 배급사 픽쳐하우스 엔터테인먼트 폴 리드는 "비범하고 강렬한 영화다.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감정이 스크린에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호평했다.
     
    일본 배급사 가가 대표 톰 요다는 "고레에다 감독님이 한국에서 이렇게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감동적이면서도 재치가 있는 영화"라며 "감독님이 전달하려는 바가 한국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프랑스 배급사 메트로폴리탄 대표 빅터 하디다는 "올해 칸 영화제 최고의 작품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며 "잔잔하게 스며들듯이 쌓이는 감정의 레이어와 배우들의 조합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최고라고 칭해도 손색이 없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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