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한라그룹 제공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세계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라그룹은 30일 "정몽원 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이 지난 29일 핀란드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입회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당초 2020년 5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됐다.
정몽원 회장은 지난 2020년 2월 빌더 카테고리에서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빌더 카테고리에는 지도자, 또는 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이 해당된다.
정몽원 회장은 아시아인으로는 5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정몽원 회장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역임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여자 단일팀 결성, 슬로베니아 한국 명예 영사 위촉 등 업적을 남겼다.
한라그룹은 "정몽원 회장은 그동안 아이스하키 리더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아이스하키는 물론 아시아아이스하키 저변 확대에 헌신했다"면서 "1994년 한국 최초 남자 실업팀 만도 위니아(현 안양 한라)를 창단하며 26년 동안 한국 아이스하키 선진화, 아시아리그의 국제화를 위해 열정과 정성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티아스 제거, 마크 스트라이트(이상 스위스), 키모 티모넨(핀란드)가 선수 카테고리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아이스하키 강국을 제외한 나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토리아니 어워드'는 론 버털링(네덜란드), 국제아이스하키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주어지는 '폴 로이크 어워드'는 졸탄 코비치(헝가리)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