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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APR PROJECT,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뤄낸 '재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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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APR PROJECT,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뤄낸 '재데뷔'

    핵심요약

    보이그룹 TRCNG 출신 지훈·현우·하민·시우, APR 엔터테인먼트로 옮겨 새 출발
    늘 '막내'였으나 이번에는 새 회사의 첫 주자가 되어 기분 남달라
    청춘 3부작 시리즈의 첫 곡은 '11시 59분'…멤버들이 작사·작곡 참여
    예상하지 못한 공백 3년 가까이 이어져, 그래도 가수라는 '본업' 포기 못 해
    멤버 추가해 올 연말 혹은 내년 초 정식 데뷔 예정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노컷뉴스 사옥에서 만난 보이그룹 APR PROJECT. 황진환 기자3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노컷뉴스 사옥에서 만난 보이그룹 APR PROJECT. 황진환 기자"꿈이 악몽으로 끝날 줄은 몰랐다 / 시간은 더 이상 약이 되지 않는다 / 너무 멀리 와버린 우리의 계절 / 내일이 나를 구해주질 못한다" _ '11시 59분'

    멤버 전원이 2000년대 이후 출생자로 이루어진 보이그룹 TRCNG는 '새로운 시대에 떠오르는 10대들의 챔피언이 되겠다'라는 큰 포부를 안고 데뷔했다. 첫 싱글 발매 후 1년 반이라는 긴 공백기를 보낸 후 각오를 새롭게 다졌으나, 소속사 학대 논란을 두고 멤버들 사이에서 대립이 벌어지는 등 고초를 겪었다. 2019년 8월 낸 싱글 앨범을 마지막으로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한 채 시간은 흘렀고, 올해 3월 소속사와의 계약해지와 해체 소식이 전해졌다.

    가수라는 꿈을 키웠고 데뷔해 무대에 올랐던 이들은 예상치 못한 '강제 휴식기'를 보내다가 결국 뿔뿔이 흩어졌다. 고민도 걱정도 많았고, 때로 방황하기도 했다. 어느 길이 맞는지 알고 싶어서 이것저것 시도했다. 형태는 조금씩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방향은 하나로 모였다. 그래서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다.

    TRCNG 출신 지훈·현우·하민·시우 4인이 APR PROJECT(에이피알 프로젝트)라는 보이그룹으로 새 출발 한다. 신생 기획사인 APR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첫 번째 그룹으로, '청춘 3부작'을 선보인 후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를 염두에 두고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APR PROJECT 현우. 황진환 기자APR PROJECT 현우. 황진환 기자3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노컷뉴스 사옥에서 만난 APR PROJECT는 "너무 좋아하는 일"이어서 새 출발을 택했고, 자신들이 포기하지 않았던 것처럼 다른 이들에게도 포기하지 말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10인으로 시작했던 TRCNG는 태선과 우엽이 탈퇴해 8인으로 바뀌었고, 그 절반인 4인이 APR PROJECT로 재데뷔했다. 그 사이 공백기가 약 3년에 달한다. 길고,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해체'라는 마침표가 찍히기 전 약 3년의 세월은 각자가 오롯이 감당해야 했다.

    시우는 1년은 학교에 다니고 나머지 시간은 해 보고 싶은 일에 할애했다. 공부와 운동을 했고 일도 배워봤다. "근데 그게 다 맞지 않더라"라며 웃은 시우는 "결국 이 길밖에 없다는 게 확실해졌다"라고 밝혔다.

    하민은 뮤지컬 전공으로 대학에 다녔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던 사운드 엔지니어링 공부를 했고, 작업실에서 커버 녹음도 해나갔다. 사운드 엔지니어링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묻자 "공부하면서 큰 매력을 느꼈다. 저희 곡을 만들 때나 어느 노래를 들을 때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악기 소리 하나하나 들을 수 있게 됐다"라고 답했다.

    APR PROJECT 하민. 황진환 기자APR PROJECT 하민. 황진환 기자현우는 3년 중 1년은 고민하고 방황하는 데 썼다고 털어놨다. 나는 어떤 일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아이돌 시절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시작했다. 연기, 복싱을 배웠고 퍼즐 맞추기, 방 탈출, 그림 그리기, 카드 마술 등 여러 취미에 몰두했으며, 일도 해 봤지만 역시나 미련이 남았다. 현우는 "'그래, 이 일(가수)을 하는 게 맞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연기과로 진학한 지훈은 대학 생활에 주력했다. '엄청' 많은 과제에 시달리기도 했다. 1년 휴학했다가 남은 학점을 지금 채우는 중인데 어느덧 졸업이 코앞이다. 지훈은 "연기과이다 보니까 영상 제작도 많이 한다. 장비도 사고 친구 뮤직비디오 카메라팀 지원도 해봤다"라고 전했다.

    4명이 함께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지훈은 "멤버들하고 얘기하다가 군 문제 등 현실적인 사정을 고려해서 네 명이 모이게 됐다. 아쉬워하는 멤버들도 있었지만 저희가 (그들을) 대신해 (그룹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하민은 "무대나 팬 여러분을 만나는 데에 아직까지 욕심이 있기도 하고, 너무 좋아하는 일"이어서 재데뷔를 택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여전히 전 멤버들하고도 연락하며 지낸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지성은 APR PROJECT의 티저 이미지를 보고 잘 봤다고 연락하기도 했다.

    APR PROJECT 시우. 황진환 기자APR PROJECT 시우. 황진환 기자APR PROJECT는 슬픔-시작-비행으로 이루어진 '청춘 3부작'으로 3곡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첫 곡은 오는 6일 발매되는 '11시 59분'이다.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하민은 "청춘들의 슬픔을 담은 퓨처 알앤비 곡이다. 멤버들 대부분이 작사·작곡에 참여해서 저희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았다"라고 말했다. 현우와 시우도 작사에 참여했다.

    현우는 '슬픔-시작-비행'이라는 단계를 두고 "처음엔 공백기 때의 힘듦을 이야기하고, 새 시작 후 멋있게 비행하는 모습을 담을 예정"이라며 "오랜 기다림 끝에 처음 선보이는 곡인 만큼 저희 얘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가사 하나하나 쓸 때마다 전 멤버들과 팬 여러분 생각이 났다. 부르면서도 기분이 남달랐다"라고 전했다.

    이전 소속사에는 먼저 데뷔한 '선배'들이 여럿 있었으나, 이번에는 APR PROJECT가 첫 주자다. 현우는 "전 회사에서는 항상 막내였는데 여기서는 소속사에서 처음 데뷔하는 주자가 돼서 살짝 부담된다"면서도 "연습생이 생기면 좀 더 멋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나하나 더 신경 쓰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APR PROJECT 지훈. 황진환 기자APR PROJECT 지훈. 황진환 기자이름에서 알 수 있듯 APR PROJECT는 '프로젝트성' 그룹이다. '청춘 3부작'을 발표한 후 멤버를 더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APR PROJECT로서 대중에게 각인하고 싶은 한 가지를 묻자, 시우는 "팬분들 외에도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용기나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보면 저희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하는 것이지 않나. 저희도 했기 때문에 누구나 (바라는 것을)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현우는 "팬분들께는 그동안 걱정시킨 것이나 많은 아쉬움을 안겨드린 것에 관해서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고, 앞으로는 진짜 옆에서 힘이 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팬 아닌 분들께도, 저희가 포기하지 않고 더 멋진 모습으로 앞으로 나아갈 테니까 그 모습을 보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APR PROJECT의 데뷔곡 '11시 59분'은 오는 6일 저녁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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