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코 호텔에서 갓세븐의 새 미니앨범 '갓세븐' 발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워너뮤직코리아 제공"팬들이랑 약속했기 때문에 약속 지키고 싶었어요. 저희 갓세븐은 해체가 아니라는 것을 꼭 증명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을 낸 것 같고 팬들이랑 약속 지키게 된 것 같아요. 솔로 활동 잠깐 쉬고 팀 활동에 집중하고 있어요." (뱀뱀)
지난해 1월 데뷔 7년 만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돼 뿔뿔이 흩어진 갓세븐(GOT7) 1년 반 만에 본인들의 이름 '갓세븐'을 걸고 새 앨범으로 뭉쳤다. 팀명을 곧 앨범명으로 쓴 데는 이유가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잊지 않기 위해, 기다려준 사람들을 위해, 함께해주는 모든 분들을 위해' 준비한 메시지를 담았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코 호텔에서 갓세븐의 새 미니앨범 '갓세븐'(GOT7) 발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MC 하루가 진행한 이날 간담회에는 마크·제이비·잭슨·진영·영재·뱀뱀·유겸 7인이 참석했다.
리더 제이비는 "컴백을 7명 단체로 하게 되어서 정말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게끔 도와주신 저희 멤버 회사분들과 워너뮤직 관계자분들에게 정말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처음부터 일곱 명이서 컴백하자고 분명히 얘기하긴 했는데 이렇게 실현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저조차도 너무 꿈같고 감격스러운 순간"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갓세븐 마크, 제이비. 워너뮤직코리아 제공진영은 "이렇게 빨리 나올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린다. 저희 팬들이 계속 기다려줬다. 거기에 저희가 보답할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워낙 자주 만나서 앨범이 언제 나올까만 생각했는데 역시 저희는 약속을 지키면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 같다"라고, 영재는 "7명 자체가 (그룹 활동에) 다 적극적이어서 이렇게 빨리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새 앨범은 갓세븐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뱀뱀은 "갓세븐의 새로운 걸음, 새로운 시작인 만큼 (콘셉트 이미지 속) 새집이 데뷔를 의미하는 거다"라며 "저희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비는 "결과적으로 (팀이) 리뉴얼돼서 나오는 거다 보니, 더 갖춰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서로 관리 잘하자고 얘기했다"라며 4㎏ 감량했다고 공개했다.
팀명으로 앨범 이름을 지은 각오를 묻자, 제이비는 "저희가 JYP에서 다 같이 나오게 되고, (이후) 저희가 저희 스스로 뭉쳐야 한다는 마음이 굉장히 많이 들었다. 주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제이비는 "갓세븐이라는 팀 자체를 저희 스스로 브랜딩하고 빌드업해 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서 자부심도 굉장히 많이 넣었던 것 같다. 제가 자존감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긴 하지만 최대한 자신 있게끔 노력하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탄탄하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갓세븐 진영, 영재. 워너뮤직코리아 제공이번 앨범은 '갓세븐다운' 곡들로 채워져 있다. 진영은 "다시 하면 이런 모습이 가장 갓세븐답지 않을까 하는 타이틀을 저희가 고른 거여서 자신이 있었다.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날 때 하던 음악들이 리더 제이비 형이 만든 음악들이었는데, 그런 음악으로 다시 돌아와 '이게 우리 갓세븐의 색깔'이라는 걸 가장 잘 보여주는 느낌"이라고 부연했다. 제이비는 "저희에게도 '갓세븐'이라는 이름을 새겨넣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제이비는 하이어뮤직, 진영은 BH엔터테인먼트, 잭슨과 영재는 써브라임, 뱀뱀은 어비스컴퍼니, 유겸은 AOMG 소속이다. 각기 다른 소속사에 있는 일곱 명의 멤버는 어떻게 앨범을 준비했을까. 진영은 "초반에 영상통화를 했고, '거리 두기' 때문에 다 같이 못 모일 때가 있어서 한국에 있는 멤버들하고도 전화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개개인도 스케줄이 있다 보니까 타이밍을 잡으려면 곡이 있어야 했다. 곡 작업을 작년부터 했다. 저희만큼이나 모든 회사 식구들이 갓세븐 앨범을 하는 것에 진심이 있으셔서, 앨범 준비가 쉽지는 않았어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마크 형은 시차가 정반대다 보니까 새벽에 일어나거나 밤늦게 해서 저희한테 많이 맞춰줬던 기억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타이틀곡 '나나나'(NANANA)는 멤버 제이비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갓세븐만의 밝은 느낌이 가득 담겼다. 팝적인 사운드와 기타 루프가 돋보이며,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내용의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왼쪽부터 갓세븐 잭슨, 뱀뱀, 유겸. 워너뮤직코리아 제공제이비는 "팬 여러분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게 우리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갓세븐'이라는 앨범 자체는 저희를 위한 거기도 하지만, 팬 여러분을 위한 거기도 하다. '아이 갓세븐'으로 (앨범명을) 바꿔도 다르지 않을 정도로 팬들을 위한 앨범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유겸은 '나나나'를 듣자마자 "이게 타이틀로 갔으면 하는 느낌이 있었다. 되게 갓세븐스럽다고 생각했다"라고, 잭슨은 "진짜 솔직하게 너무 우리 갓세븐 색깔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외에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연예 단계를 위트 있게 풀어낸 '트루스'(TRUTH), 아가새(팬덤)와 함께라면 나는 믿고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의미로 쓴 '드라이브 미 투 더 문'(Drive Me To The Moon), 멤버들의 중저음을 부각한 훅을 넣은 애절한 무드의 곡 '투'(TWO), 어떤 방지턱이 있어도 팬들이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확신을 표현한 '돈트 케어 어바웃 미'(Don't Care About Me), 현재 갓세븐이 아가새에게 하고 싶은 말을 풀어낸 '돈트 리브 미 얼론'(Don't Leave Me Alone)까지 총 6곡이 실렸다.
멤버들은 자신의 출발점이 '갓세븐'이고, 여전히 '갓세븐'이며, 앞으로도 '갓세븐'으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유겸은 "저희가 갓세븐인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사람은 변화하고 성장하고 나아가게 되지만 저는 개인 활동하면서 이것도 충분히 재밌고 욕심이 나지만, 내가 어디서 시작되고 파생되었는지를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갓세븐이라는 이름을 저희가 가지고 있어서, 그 이름으로 앨범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리프레시 시간 같다"라고 밝혔다.
갓세븐은 1년 6개월 만에 완전체로 새 앨범을 내게 됐다. 워너뮤직코리아 제공진영은 "(완전체 앨범을) 오랜만에 내는 거긴 한데 데뷔 때 생각이 많이 났다. 그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게 아니었는데 많이 불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면서 작업했다. 저희가 곧 30대 바라보는데 멤버들과 함께 있으니 옛날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지난 7년의 의미는, 앞으로 계속 지나갈 시간의 뿌리인 것 같다. 7년 동안 멤버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걸 더 뻗어나가면 될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상표권을 양도받아, 갓세븐은 그룹명은 물론 유닛명도 멤버들이 직접 쓸 수 있다. 제이비는 "저희는 법이 바뀌어서 자연스럽게 된 건 아니고, 정욱 사장님이 상표권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좋게, 흔쾌히 응해 주셨다. 변호사님과 얘기했을 때도 정말 이렇게까지 좋게 상표권을 양도해주는 경우가 없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다시 한번 정욱 사장님과 진영이 형(박진영 프로듀서)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라고 답했다.
갓세븐의 새로운 미니앨범 '갓세븐'은 오늘(23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