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연합뉴스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IA가 중요한 승부처에 돌입한다.
KIA는 7일부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3연전을 치른 뒤 10일부터 키움과 3연전을 갖는다. 모두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의 홈 경기다.
7일 기준으로 LG는 3위, 키움은 2위다. 4위인 KIA가 상위권에 진입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지난달 KIA는 7위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줬다. 18승 8패 승률 6할9푼2리로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타선이 있었다. 5월 팀 타율 1위(2할8푼4리), 홈런 1위(30개) 등으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소크라테스 브리또가 4할1푼5리로 월간 타율 1위, 황대인이 31타점으로 월간 타점 1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주에도 KIA는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스윕하며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kt와 주중 3연전에서 1무 2패로 주춤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승률은 30승 24패로 5할5푼6리다.
투구 준비하는 진해수. 연합뉴스잠시 기세가 꺾인 KIA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먼저 0.5경기 차로 앞선 3위 LG를 만난다. KIA가 이번 주중 3연전에서 LG와 순위를 충분히 뒤바꿀 수 있는 격차다.
하지만 KIA는 올 시즌 LG에 유독 약했다. 상대 전적에서 1승 4패로 크게 뒤쳐졌다. LG의 올 시즌 우세가 이어진다면 KIA는 상위권 도약의 첫 관문에서부터 전의를 상실할 수 있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LG의 탄탄한 불펜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LG는 불펜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2.84로 1위에 올라 있다. 지난주 6경기에서도 0.75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타격감은 KIA가 조금 앞서 있다. 올 시즌 팀 타율 1위(2할6푼8리)를 달리고 있으며, 이 부문 2위인 LG(2할6푼)보다 8리 높다. 뜨겁게 타오른 방망이에 KIA의 승패가 달렸다.
푸이그, 1타점 2루타 터뜨리고 세리머니. 연합뉴스
다음 관문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가장 흐름이 좋은 키움이다. 키움은 지난달 24일 잠실 LG전부터 31일 고척 삼성전까지 7연승을 달렸다. 현재 KIA에 2.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최근 4번 타자로 복귀해 타격감을 회복한 야시엘 푸이그를 주의해야 한다. 한때 시즌 타율이 1할9푼6리까지 추락했던 푸이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6푼1리 2홈런 11타점 7득점으로 키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KIA는 최근 흔들리고 있는 선발진이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 KIA의 선발진은 지난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으로 8위에 머물렀다. 외국인 투수 션 놀린마저 지난달 25일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그나마 불펜진은 견고한 편이다. 지난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7로 2위에 올랐다. 정해영, 전상현, 홍상삼, 이준영, 윤중현, 김재열이 무실점 호투로 뒷문을 지켰다. 특히 15세이브로 김택형(SSG)과 올 시즌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정해영의 존재가 매우 든든하다.
지난 5월을 가장 화려하게 보낸 KIA. 과연 LG, 키움과 운명의 6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