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충북지역 화물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면서 지역 운송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시멘트 업계는 운송 중단 사태까지 빚어지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충북지부는 7일 오전 단양군 매포읍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 화물연대가 일제히 시작한 이번 파업에는 충북지역 화물 노동자 5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일몰 조항에 따라 올해 말 종료되는 안전운임제의 확대 추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기사의 과로나 과속, 과적 운행을 방지하기 위해 적정 운임을 보장해 주는 제도로, 2020년 도입됐다.
특히 화물연대는 천정부지 치솟고 있는 경윳값에 화물 노동자의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도 촉구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출정 결의문을 통해 "화물운송시장을 바꿀 안전운임제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제도는 제한적이고 이제 일몰 기한마저 닥쳐오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화물노동자의 절규에 눈을 가리고 귀를 막은 채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양을 비롯해 제천과 청주 등에서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도내 운송업계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단양지역 일부 시멘트 회사는 이날 화물차 운송이 중단돼 철도 운송으로 대체했고, 다른 시멘트 업계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 물리적 충돌은 없지만, 경찰도 집회 현장에 인력 200여명을 투입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또 대전 등 다른 지역의 화물연대 노조가 충북에 합류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추가 경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