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11시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거리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행인 6명을 다치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다친 시민들이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지는 모습. 부산 소방본부 제공부산에서 최근 가해자가 처음 보는 행인에게 벌이는 '묻지마 폭행'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밤사이 흉기 난동을 벌여 행인 6명을 다치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11시 2분 부산진구 전포동 한 오피스텔 인근 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행인 등 6명을 다치게 한 40대 남성 A씨가 특수상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중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집으로 귀가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지나가는 시민이나 음식점 앞에 있던 손님에게 달려들어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6분 만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면서 상황은 종료됐지만, 큰 참변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여부와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는 '묻지마 폭행'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지 훈련차 입국한 싱가포르 국적의 10대 쇼트트랙 선수와 아버지가 북구에 있는 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계단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처음 본 40대 남성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다친 선수의 아버지는 전치 6주에 해당하는 중상을 입었다.
같은달 22일에도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1층에서 귀가하던 여성을 이유 없이 마구 때린 30대 남성이 상해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구속된 두 남성 모두 처음 본 피해자들이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