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소감 발표 및 출입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뇌물 사건에 연루됐던 인물이 최대주주인 자산운용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직 퇴임 이후인 2018년 6월1일부터 같은해 9월10일까지 A자산운용사에서 비상금 감사로 근무했다. A자산운용사의 최대주주는 중견 건설업체 사주의 아들인 B씨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근무 시절 전후인 2010~2018년 B씨를 비롯한 금융업계 종사자 4명으로부터 약 49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에선 2천여만 원이 뇌물액으로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고,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됐다.
김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해 "(비상근 감사 근무 기간) 총 급여(세전)는 833만 3천 원으로, 월 급여 260만 원 수준이었다"며 "당시 후보자는 해당 회사에서 비상근 감사의 역할이 본인 적성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돼 석달 만에 조기퇴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전 부시장과 A운용사 간 이슈는 2019년 하반기에 제기됐다"며 "따라서 2018년 6월 취업 당시에는 회사 관련 이슈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