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부동산원)부동산 시장의 하향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하락폭을 확대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한 지역개발 기대감에 새 정부 출범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용산구도 상승을 멈췄고, 강남은 세부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며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서초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3% 하락, 전세가격은 0.02% 하락했다. 수도권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급격한 금리인상 부담과 경제위기 우려, 지난 17일 서울 잠실과 삼성, 청담 대치동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재정되는 등 하방압력이 이어지며 서울도 4주 연속 하락했다.
강북 14개구는 서대문구(-0.06%)와 노원구(-0.05%), 은평구(-0.05%)가 하락을 이끌며 강북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지역개발 호재로 강세를 이어가던 용산도 이번주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강남11개구의 경우 강남구는 지역별로 상승지역과 하락지역이 함께 나타나며 제자리걸음을 이어갔고, 송파구는 잠실 등 주요단지에서 하락하며 이번주 0.02% 내렸다. 다만 반포동 재건축과 중대형이 강세를 보인 서초구는 이번주에도 0.02% 올랐다.
박종민 기자인천은 신규 입주물량 부담이 이어지고, 지난해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 위축되며 하락폭(-0.05% → -0.06%)을 넓혔다. '인천의 강남'으로 꼽히는 송도가 위치한 연수구도 크게(-0.13%) 하락했고, 청라국제도시가 위치한 서구도 큰 폭(-0.08%)으로 하락했다.
경기는 이천시(0.32%)와 평택시(0.10%)가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성남시 분당구(0.03%)와 고양시 일산서구(0.03%) 등 1기 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이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급등 피로감이 있는 시흥시(-0.20%)와 광명시(-0.16%), 의왕시(-0.15%)는 하락을 이어갔다.
전세시장도 약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도 약세가 이어졌지만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높은 전세가격 부담과 금리인상 우려 속에 매물은 소폭 늘었지만, 전세 수요가 일부 월세로 전환되고, 경기도 등 서울 인근지역으로 분산되는 등 수요가 감소하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강북14개구는 서대문구(-0.04%)와 마포구(-0.03%)가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강남11개구는 학군수요가 꾸준한 대치동과 역삼동에 있는 (준)신축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하며 강남구(0.02%) 전세값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서초구와 (0.00%), 송파구(0.00%), 강동구(0.00%)는 제자리걸음을 이어갔고, 또 다른 학군지역으로 꼽히는 목동신시가지가 위치한 양천구(-0.07%)도 전세값이 내렸다.
인천은 연수구(-0.28%)와 서구(-0.16%), 중구(-0.14%) 모두 큰 폭으로 내리며 인천 전체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0.12% → -0.09%)가 이어졌고, 경기는 이천시(0.30%)와 평택시(0.13%) 등 직주근접 수요 및 매매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오른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며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0.02% → -0.02%)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