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 대학본부. 부경대 제공부산의 한 국립대학교에서 직원 1300여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내부 전산망에 통째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부경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3일 부경대 대학본부에서 발송한 한 내부 공문에 직원 1329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담긴 파일이 첨부됐다.
당시 직원은 교내 직원 총회 행사 진행을 안내하기 위한 공문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전체 직원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함께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문은 각부서별 서무 담당 직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이 사실을 안 담당직원은 수신자가 열람하지 않은 공문은 회수조치하고, 열람한 수신자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연락해 공문 반송과 첨부파일 폐기를 요청했다.
또 개인정보 관련 주무부서는 지난 22일 이를 인지한 뒤 피해상황을 확인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섰다.
부경대 관계자는 "직원의 실수로 개인정보가 내부 결재망을 통해 발송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해당 공문은 개인정보 담당자인 서무 직원만 볼 수 있는 보안 파일이기 때문에, 대학 내 모든 직원에게 공문이 다 발송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생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관련 후속 조치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도 이 사실을 알리고, 개인정보보호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