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선인과 배우자 이순삼씨. SNS캡처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성상납 의혹'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저격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홍 당선인은 26일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제가 40년 공직생활 동안 여성 스캔들이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40여년 전에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공직생활에 돌어온 이래 지금까지 여성 스캔들 없이 살아온 것은 전적으로 우리 (홍 당선인 배우자인) 순삼이 덕분"이라면서 "그 당시 방만하던 검사 시절 자칫하면 옆길로 샐 수도 있었는데 에 살다 보니 밤 11시까지 귀가하려는 엄명에 지킬 수밖에 없었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1991년 3월 광주지검 강력부 검사를 부임해서는 광주는 조폭들이 검사들을 엮는 경우가 많으니 여성 접객부 있는 술집에는 가지 말고 술도 무슨 술이든 두 잔 이상 마시지 말라는 엄명이 있었는데, 그것을 지금까지도 지키고 살다 보니 여성 스캔들이 없었다"고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준석 대표가 배현진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윤창원 기자마지막으로 "요즘 각종 스캔들로 고초를 겪고 있는 정치인들을 보면 참 안타깝게 보이기도 하지만, 세상 살다 보면 실수할 때도 있는데 그걸 모든 가치판단의 중심으로 치부해 버리는 세상이 되다 보니 안타깝다"면서 "이준석 대표도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 성남 총각도 멀쩡하게 야당 지도자가 되어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그가 2013년 사업가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주장으로,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처음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당윤리위원회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결정을 내달 7일로 미룬 상태다.
홍 당선인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이준석 응원이 아니라 한방 먹이는 거냐", "당대표도 고초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인정하지 않고 부인하니 문제가 커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