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러 '안 풀리네'. 연합뉴스키움 선발진의 휴식 로테이션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선발진에서 빠졌다.
하지만 앞서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가 휴식 차원에서 열흘간 선발진에서 빠진 것과는 다른 이유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홈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애플러는 충전이 아닌 재정비 차원에서 선발진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애플러는 지난 26일 부산 롯데전에서 2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한 뒤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홍 감독은 "최근 애플러의 피안타율이 높다. 유리한 아웃 카운트에서도 안타를 내주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구속은 올라왔는데 제구가 좋지 않다. 충전이 아닌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복귀 날짜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리지 못했다. 홍 감독은 "휴식일이 열흘이 넘을지 안 넘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는 나가줘야 되기 때문에 열흘간 재정비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안에 현장에서 여러 방법과 과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헀다.
앞서 휴식을 취한 에릭 요키시는 오는 30일 돌아올 예정이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애플러 대신 하영민이 등록됐다.
시즌 전반기 막바지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불펜진은 탄탄하게 구축됐다.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불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 중이다. 홍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본인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닝을 책임지고 마무리하려는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8회에 주로 등판하는 김재웅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김재웅은 최근 10경기에서 1승(무패) 4홀드를 기록했으며 실점 없이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홍 감독은 김재웅을 8회에 기용하는 것에 대해 "약속의 8회이지 않나. 8회에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면서 "마무리도 중요하지만 마무리까지 가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8회에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판단이 맞을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