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82%) 하락해 2377.99에 장을 마쳤다. 가까스로 2400선을 회복한지 3거래일 만에 다시 내려간 것이다. 개인은 6941억 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271억 원, 기관은 5047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도 7.16포인트(0.93%) 내려 762.35에 마감했다.
이 같은 약세는 미국 주요 지수 하락에 따른 여파로도 분석된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1%, 나스닥 지수는 2.98%씩 모두 하락했다.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6월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제조업 위축 우려가 부각된 한편, 미국 민간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내놓은 소비신뢰지수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경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반영하는 해당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상회시 긍정적, 하회시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 6월 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98.7을 기록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5.6원 오른 1299.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