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자리한 상암동교회. [앵 커]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고 있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33번째 순서로 소외된 이웃을 섬기며 지경을 넓혀가고 있는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상암동교회를 만나본다.
올해로 창립 67주년을 맞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자리한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상암동교회.
반세기동안 상암동주민들과 동고동락해온 상암동교회는 현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의 장자교회로서 사랑과 믿음, 그리고 희망의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신민규담임목사의 부임 이후 상암동교회는 3년만에 새 성전을 건축했고. 소외계층을 섬기며 다양한 사역들을 펼치고 있다.
소외계층 섬김은 건축 당시 담임목사의 목회 방향.
신민규 상암동교회담임목사[신민규목사/상암동교회 담임]
"건축하면서 어떤 교회로 가야 될 것인가? 그래서 소외된 계층을 섬겨야 되겠다. 첫째 바로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에요. 젊었을 때는 정말 이 사회의 주역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퇴임하고 나이 들어서 무료하게 지내니까 소외된 거예요. 두 번째는 장애인들이에요. 장애인들 너무 안타까워요. 이 사람들을 좀 교회가 섬겼으면 좋겠다. 세 번째는 어린 애들이에요."
신민규담임목사가 이렇게 목회 방향을 잡은 상암동교회는 교회 부설기관으로 실버스쿨과 치료교육센터를 만들었고 어린이집에 이어 지금은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실버스쿨은 코로나로 잠시 쉬고 있지만 많이 모일 때는 150명씩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더 안정화 되면 문을 열 계획이다.
나사렛 치료교육센터는 의사소통과 발달문제를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치료하는 기관이다.
특히 2003년 나사렛대학교 언어치료학과 교륙협력기관으로 언어치료실을 개원했으며, 2009년부터는 발달재활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언어, 인지, 음악, 미술, 놀이, 흙 놀이 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집은 한때 대기 인원이 천명이 넘을 정도로 상암동지역에서 유명했다.
이유는 프로그램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친환경 식단이었다.
[신민규목사/상암동교회 담임]
"채소 같은 경우는 계약재배 비슷하게 해서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는데 이 동네 땅을 임대하셔서 농사짓는 분한테 부탁을 해서 가져오고, 그다음에 고기는 얼어있는 고기가 아닌 생고기로 요리를 하게 했어요. 식단표가 나오게 되면 애들 피자 햄버거 이런 것 제가 다 빼버리고 맛이 없더라도 몸에 좋은 것만 만들게 했어요. 그러니까 이제 애들이 처음에 오게 되면 집에서 먹던 것과 다르니까 잘 안 먹어요. 그런데 한 학기 지나고 1년 지나게 되면 밥을 많이 먹어요. 그래서 나사렛어린이집은 애들 밥도 건강식으로 해 준다. 그리고 선생님들도 완전히 사랑으로 대해준다 그러니까 대기 인원이 천명이 넘었어요."
이처럼 인기가 좋은 나사렛어린이집은 교회가 성장해 가면서 장소가 협소한데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유치원으로 변경해 운영되고 있다.
상암동교회는 이웃 섬김을 위해 해마다 추석전 토요일에 바자회를 개최하고 있다. 소외계층 섬김에 있어서 바자회를 빼 놓을 수 없다.
매년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상암동 주민센터에 기부해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다.
[양상현/상암동장]
"관내 저소득 계층이 상당히 많은데요. 상암동교회에서 매년 바자회를 통해서 수익금을 전액 기부해 주셔서 항상 감사드리고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꼭 또 많이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2000년부터 시작된 바자회는 코로나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곤 매년 열렸다. 2020년과 2021년엔 바자회를 개최하지 못한 대신 이웃돕기 헌금을 모아 각각 3천만원 정도를 상암동주민센터를 통해 기부했다.
상암동교회는 해마다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상암동 주민센터를 통해 소외된 이웃에 전달하고 있다. 상암동교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교회의 본질.
[신민규목사/상암동교회 담임]
"우리 교회가 많이 약했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까 어느 정도 이제 좀 자리를 잡았으니까 이제부터는 이제 선교하는 교회를 너머서서 지경을 넓히는 교회로 가야 된다 선교사가 그래서 상암동 교회는 그거를 제일 중요시 여겨요. 교회의 본질, 예수님께서 이 땅에 왜 오셨는가? 그 본질에 충실한 교회가 되자 그게 제가 제일 중요해요."
건축이후 성장하면서 전국의 농어촌교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상암동교회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제주희망교회.
제주희망교회는 지난 2020년 겨울, 상암동교회로부터 푸드트럭을 기증받았다.
상암동교회가 제주희망교회에 기증한 푸드트럭[한재구목사/제주희망교회 담임]
"저희가 전도를 하고 싶어도 개척교회다 보니 필요한 물품이나 또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조건들이 허락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상암동교회에서 푸드트럭을 전도용으로 기증해 주신 바람에 제가 푸드트럭을 가지고 나가서 전도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아주 좋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 사실 사람들 만나는 게 어려워서 어떻게 만날까 했는데 푸드트럭으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만나고 또 푸드트럭을 통해서 수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지역사회를 돕고자 하는 그런 계획도 갖고 있어서 저에게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선교하면서 지경을 넓히는 교회.
상암동교회는 창립 67주년을 맞아 향동캠퍼스를 설립하고 지난달 8일 창립예배를 드렸다. 올해 창립 67주년을 맞아 경기도 고양시 향동에 상암동교회 향동캠퍼스를 세워 지난달부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신민규목사/상암동교회 담임]
"지역사회 교회는 성도들에게 지역의 좋은 이미지로 있어서 성도들이 올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교회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면 자기 교회만 좋으면 안돼요. 사랑의 빚진 교회잖아요. 우리도 누군가에게 복음을 들어서 믿는 사람이 된 것이고, 누군가 우리 신앙의 선진들이 헌신을 하고 헌금을 해서 교회가 세워진 거잖아요. 우리 교회가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까 어느 정도 이제 좀 자리를 잡았으니까 이제부터는 이제 선교하는 교회를 넘어서서 직영을 넓히는 교회로 가야 된다 그래서 상암동교회는 교회본질을 제일 중요시 여겨요. 이제 첫 번째 우리가 시도한 게 올해 67주년 기념으로 향동에다가 상암동교회 향동 캠퍼스를 세웠어요. "
담당교역자로 파송된 류욱렬목사.
류목사는 향동캠퍼스가 주민들과의 소통의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다.
류욱렬 상암동교회향동캠퍼스 담당목사[류욱렬목사/상암동교회 향동캠퍼스 담당]
"그리스도의 향기가 모두를 품는 것을 우리 교우들도 느끼고 그다음에 이웃들도 느꼈으면 좋겠어요. 상암동교회가 향동의 캠퍼스를 마련한 이유는 향동의 이웃들을 위한것입니다라는 것 자체가 이미 향동의 지역을 좀 모으는 그런 것이고요. 그래서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이제 쉼터가 되고 또 자기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곳 나눌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상암동교회의 올해 표어는 '신앙생활 복귀가 아닌 복구하는 해'.
신민규담임목사는 코로나로 신앙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회복을 위한 7대 프로젝트를 선포했다.
신민규담임목사는 코로나로 무너진 신앙생활 복구를 위해 7대프로젝트를 선포하고 실행해가고 있다.
[신민규목사/상암동교회 담임]
"고민이 많아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살아날까? 저는 7대 프로젝트를 선포하고 지금 하고 있는데 7가지가 복구가 돼야 되겠다. 복귀가 아니고 올해 우리 표어가 신앙생활 복귀가 아니고 복구다 다 무너졌거든요. 그럼 뭘 복구해야 되느냐? 먼저 기도 생활이 복구가 돼야 된다. 그다음에 예배가 복구가 돼야 되겠다. 지금 온라인 예배 드려가지고 안 와요, 우리 교회도요. 이 팬데믹 전에는 작년만 출석이 천 명 넘었거든요. 요즘은 온오프라인 합해서 750명 내외, 이 정도밖에 안 돼요. 예배가 무너졌어요. 그 다음에 헌신이 무너졌어요. 우리 밥을 해야 되거든요. 우리 팬데믹 전에는 주일에 밥 먹는 인원이 450명에서 550명이었어요. 근데 그 밥을 성도들이 다 헌신해서 했어요. 근데 이제 2년 동안 안 하니까 봉사 허신이 복구돼야 되겠다. 그다음에 이 팬데믹 때문에 모이지 못하게 되니까 말씀 공부를 못했어요. 말씀이 복구가 돼야 되겠다. 또, 전도를 못했어요. 전도가 복구가 돼야 되겠다. 그다음에 리더십이 다 죽었어요. 순장들이 다 죽었어요. 교회학교 부장교사들이 다 죽었어요. 그러니까 리더십이 복구가 돼야 되겠다. 그다음에 또 심방이 다 죽어버렸어요. 심방 안 받아요. 이게 목회 환경이 지난 2년 동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했어요. 나름대로 해보려고 하지만 한계가 있는 거예요. 그렇지만 중요한 건 본질만큼은 타협할 수 없잖아요. 교회가 2천년 역사를 통해서 그 주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했었을 때 교회는 교회로서 역할을 감당했거든요. 그러니까 본질로 돌아가기 위해서 복구가 돼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7가지 복구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겁니다."
기도, 예배, 헌신, 말씀, 전도, 리더십, 심방 등 코로나로 무너진 신앙생활의 복구는 한국교회 전체의 과제이기도 하다.
[영상기자 / 최현·최내호, 영상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