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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D-1…이준석 '尹핵관' 견제와 '尹' 바라기 투트랙

국회/정당

    윤리위 D-1…이준석 '尹핵관' 견제와 '尹' 바라기 투트랙

    핵심요약

    이준석 일정 줄이며 잠행 중에도 적극 여론전
    본인 의혹에는 '적극 반박' 지지율에는 '역할 강조'
    '징계 내려질 것'vs'부담 고려 미룰 것' 당내 분분
    여당-대통령실 만나는 고위 당정협의에 이목 집중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징계를 결정할 윤리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징계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 대표는 잠행을 이어가면서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때리기'와 '윤심(尹心)구애'의 투 트랙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에서의 모두발언을 생략하고 일정을 최소한으로 잡는 등 잠행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본인의 의혹에 대한 반박에는 적극적이다. 이 대표는 5일 라디오에서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후 혁신위 공격과 우크라이나 간 것도 사적인 일정으로 간 것처럼 공격이 들어온다. 소위 윤핵관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나"라며 본인을 향한 공세에 '윤핵관'이 있음을 주장했다. 이 대표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 측이 '이 대표가 준 박근혜 시계를 보관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점의 오류를 지적하며 "말이 서서히 안 맞기 시작한다"고 반박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 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 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본인의 '역할'을 강조하며 윤심 구애도 적극 나섰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하락세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 "제가 제대로 역할을 맡으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하락 문제를 20일이면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공언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젊은 세대의 탈당과 관련해서는 "이번에는 젊은 지지층이 당을 지키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며 "주인의식이 생긴 그 세대가 결국에는 앞으로의 당의 운영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젊은 지지층에 대한 본인의 지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윤핵관'과 '윤심'을 분리하는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누차 대통령실과의 '상시 소통'을 강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윤핵관의 공격에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윤핵관들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에 대해 저는 알지 못한다"고 윤 대통령과 윤핵관의 뜻이 다름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윤창원 기자
    윤리위 징계에 대한 당내 전망은 엇갈린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성상납을 주장하며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징계가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 있는 반면, 수사가 종결되기도 전 징계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윤리위가 결정을 다시 미룰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징계에 대한 당내 찬반 여론도 팽팽하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한 재선 의원은 "본인 정치에 급급해 내부 혼란만 일으키고 당의 위기상황에는 관심 없는 대표가 여당의 대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징계 필요성을 설파했다. 반면 한 초선 의원은 "윤리위원회가 징계를 섣불리 내버리면 이후 다른 수사결과가 나왔을 때 혼란은 수습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닐 것"이라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윤리위를 두고 한 달 가까이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는 이날 오전 예정된 고위 당정(여당‧정부‧대통령실) 협의를 주목하고 있다. 윤리위를 하루 앞두고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는 만큼 이 대표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회의 주제가 경제로 잡힌 만큼 이 대표를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이날 회의 분위기나 대통령실의 간접적인 제스처에도 거취와 관련된 해석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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