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콘업계 파업 여파로 공사 중단. 연합뉴스철근·콘크리트 업계 파업 영향으로 건설 공사 현장 곳곳이 멈춰서고 있다. 공사 중단 위기를 피한 현장도 원재재값 급등에 따른 공사중단 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은 여전해서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건설업계 따르면 삼성물산이 담당하는 '신반포3차 재건축 사업 3공구'(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일부 공사가 결국 중단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전체 3개 공구 중 3공구에서 철근·콘트리트 공급이 안돼 오늘 진행해야 할 공사가 멈춘 상태"라며 "오늘 (철콘연합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철콘연합이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하고 나선 공사현장 15곳 중 7곳에서 실제로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스마트이미지 제공공사가 멈춘 현장은 △금호건설 '양주회천 아파트 신축' △극동건설 '가락동 농수산물센터 신축공사' △서희건설 '용인역 북지역 주택조합현장' △신안건설 '이천 백사 신안실크밸리 1블럭 현장' △제일건설 '양산 사송지구 B2BL 공동주택' △SM상선(주)건설부문 '광주선교 2BL 우방아이유쉘 공동주택 신축 현장' 등이다.
파업 대상 리스트에 오른 대형 건설사 중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현장은 정상적으로 작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GS건설의 신성역자이푸르지오(2공구)와 판교밸리자이, SK에코플랜트 과천팬타원 신축현장 등은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모든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고, SK에코플랜트 관계자도 "현재 공사에 차질이 없다"고 전했다.
철콘연합은 이날부터 공사비 협상에 비협조적인 13개 시공사, 15개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콘연합은 당초 총 60개 공사현장에 대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막판 협상이 이뤄지면서 파업 대상 현장이 대폭 축소됐다.
파업을 피한 현장도 긴장감은 여전하다. 건설업계는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과 이달초 레미콘 파업 등 잇따른 공사 중단 위기를 겪고 있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에 인건비 상승에 이어 철콘업계 파업까지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지금 작업이 진행되더라도 언제든 작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어 긴장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