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자립을 이루지 못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기본적인 생계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교회를 돕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가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에게
기본 생활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감독 김정석 목사를 만나
미자립 교회 목회자를 위한 웨슬리선교기금에 대해 들어봅니다.
■ 방송 : CBS TV < 파워인터뷰> 7월 5일(화) 18:10 / 7월 11일(월) 12:00
■ 출연 : 김정석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감독)
■ 진행 : 최경배 기자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안녕하세요?
◆ 김정석 목사 : 안녕하세요.
◇ 최경배 기자 : 목사님은 광림교회 담임을 맡고 계시면서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감독을 맡고 계세요. 감리교인들에게 감독이라는 자리는 좀 익숙하겠지만 다른 교단에서 신앙생활 하시는 분들에게 감독이란 자리가 생소하게 여겨지기도 하거든요.
◆ 김정석 목사 : 네.
◇ 최경배 기자 : 이해를 돕기 위해서 먼저 감독은 어떤 위치에 있는 것인지 간략히 소개를 해 주시죠.
◆ 김정석 목사 :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리교는 감리교 본부와 안에 12개의 연회가 있습니다. 서부연회는 북한을 중심으로 해방된 이후 통일이 되면 연회를 조식할 것을 예상하면서 서부연회라고 하는 이름으로 있고, 12개 연회가 감리교 안에 있습니다. 감독은 연회의 행정 책임자이자 영적인 책임자라고 할 수 있죠. 연회 안에 있는 감리교회, 교회와 더불어 성도들의 행정적이고 영적인 면을 책임지고 치리하는 그런 자리가 감리교의 감독의 자리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 최경배 기자 : 서울남연회가 최근에 아주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에게 매달 70만 원씩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한 건데요. 이 일은 서울남연회 감독을 맡고 계신 목사님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취지에서 이런 제안을 하셨습니까?
◆ 김정석 목사 :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소명이 있어야 되고 소명이 사명으로 이어집니다. 막상 지금 같은 시대에 소명을 받아서 사명을 받아 즉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고 현장에 나와서 목회하며 교회를 섬기려고 하면, 참 쉽지 않은 환경이고 여건입니다. 막상 개척을 한다고 그래도 비용도 많이 들고요. 또 요즘 같은 시대에, 탈종교화 시대가 아닙니까. 종교에 대한 관심이 없습니다. 이 시대에 나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 섬긴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사명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런데 막상 교회를 개척하고 또 교회공동체를 만들어서 예배를 드리고 선교하려고 하면 요즘 같은 시대에 교인이 많이 오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다 보니까 가장 첫 번째로 부딪히는 것이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생활의 문제가 참 어렵지요.
지난 코로나를 겪으면서 가장 피해 본 공동체라고 하면 아마 저는 교회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적으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가장 심한 경제적인 타격을 받았지만, 작은 교회 교회공동체가 참으로 어렵고 또 심각하게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았고요. 한 통계에 의하면 주일날 예배드리지 못한 교회가 참으로 몇 천 개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작은 교회 목사님들은 더더욱 어려움을 당하게 되죠.
그런 의미에서 그분들을 어떻게 우리가 좀 같이 도울 수 있을까. 요즘 같은 교회 시대에 부익부빈익빈 상태가 확연하게 드러난 때에. 교회가, 좀 큰 교회에 부응하고 성장한 교회 그리고 어느 정도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교회가 바깥에 다른 어려운 분들 다른 어렵고 힘든 분들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안에 있는 같은 동역자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자들과 함께 나누고 또 함께 주신 은혜를 서로 나눔과 더불어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줄 수 있다고 한다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데 또 복음을 전하는 데 유익하지 않을까. 함께 돕고 함께 나누자는 의미에서 최저 생활비 일명 우리가 '웨슬리선교기금'이라고 명하며 그렇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 최경배 기자 : 한국 교회의 70%가 작은 교회라고 하잖아요. 그 중에서 상당수 교회들은 재정 자립이 이루어지지 못한 미자립 교회로 분류되고요. 미자립 교회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어떤 상황인지 사실 잘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목사님도 대형 교회를 목양하고 계신 입장이기 때문에 그 어려움을 온몸으로 느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랫동안 작은 교회를 지원해 오셨잖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 깊은 이해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여쭤봅니다. 작은 교회 목사님들,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까?
◆ 김정석 목사 : 가장 큰 것은 교회를 만들고 큰 열정을 가지고 교회를 시작하지만, 막상 교인들이 오지 않으니까 거기에서 오는 좌절, 상실, 그와 더불어 오는 경제적인 어려움들. 그 다음에 선교의 동력이 사라짐에 아마 작은 교회 목사님들 비전 교회 목사님들이 갖는 공통적인 것들일 겁니다.
제가 아는 한 분은 너무 교회가 어려우니까 밤에 대리운전하시는 거예요. 그 수입 가지고 사는 거예요. 그러니까 밤에 나가서 일하면 새벽에 또 주일에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준비해서 말씀을 전하는 일에 소홀히 하게 되잖아요. 근데 이런 면에서 작은 교회가 갖는 어려움은 다른 어떤 큰 교회나 일반 기성 교회 공동체가 이해 못하는 부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저희 교회 같은 경우는 지난 20년 동안 작은 교회 목사님들 매년 2년 텀으로 해서 30교회씩 저희가 매년 섬겨왔는데요.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 참으로 귀한 일을 한다 우리가. 뭐 우리가 생색내는 건 아니지만 이런 일들을 통해서 저들에게 용기를 주고 또 함께 나눌 수 있다고 하면 그리고 저들에게 다시 한 번 사명감을 새롭게 회복시킬 수 있는 일이 된다고 한다면 이것 말고 귀한 일이 어디 있을까.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가장 큰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입니다. 이거 함께 나누고 함께 베풀고 이거 세워 가지 아니하면 저는 큰 교회라고 해서 모든 역할을 다 감당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작은 교회도 필요한 존재입니다. 한 영혼을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그 한 영혼을 붙잡고 기도하고 한 영혼이 정말로 온전한 하나님의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으로 우리가 함께 양육하여 저들이 사회 속에서 사회 인원으로 살아간다고 한다면 적은 것이라고 했지만 그 적은 것이 큰 역사가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함께 나누고 또 함께 베풀고, 서로 격려하며 용기 주며, 큰 교회가 작은 교회에게만 주는 것이 아니라 작은 교회도 큰 교회에게 함께 용기를 주고 찬사를 보내고 격려하며 서로 상호 함께 더불어 나아갈 수 있는 교회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면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고요. 또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어떤 상생하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 최경배 기자 : 공동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주일마다 사도 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할 때 거룩한 공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하지 않습니까. 그 말은 그리스도 안에서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우리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
◆ 김정석 목사 : 네, 맞습니다.
◇ 최경배 기자 : 그런 차원에서 많은 교회들이 작은 교회를 돕는 일들을 열심히 해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웨슬리선교기금, 이번에 결정하는 이 작은 교회 지원 결정은 좀 독특해 보입니다. 근본적인 구조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거든요. 일반적으로 작은 교회를 지원하는 방식과 이번 웨슬리선교기금의 지원 방식이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 설명해주시죠.
◆ 김정석 목사 : 저희 연회 같은 경우는 다른 감리교회 연회도 같습니다만 부담금이 있습니다. 개 교회가 연회와 본부에 내는 부담금이 있는데 저희 연회 같은 경우는 모든 보편적으로 대략 한 4.5% 정도를 냅니다. 결산 가운데 선교비하고 건축비를 제외하고 나서 4.5% 정도를 내는데. 이번에 웨슬리선교기금은 거기다가 1.7%를 더 붙이자. 그렇다면 대략 저희 연회 같은 경우에는 정확하게 말씀을 드린다고 한다면, 저희 연회가 한 420 교회가 됩니다. 그 가운데 약 180 교회가 비전 교회입니다. 우리 연회 기준은 경상비 결산에 4천만 원 미만이 비전 교회입니다. 그게 180 교회입니다. 그러니까 대략 한 40% 좀 넘는 거죠. 이 180 교회를 우리가 함께 돕자. 그래서 우리가 결산에 경상비의 우리 결산의 1.7%를 더 부담금으로 내자. 그럼 대략 액수가 한 12억 정도 13억 정도가 모여집니다. 거기다가 우리가 조금 더 붙여서 15억 정도의 기금을 마련하면 180교회의 모든 교회에 약 70만 원씩 매달 지불할 수 있습니다. 이 기금은 전적인 생활기금입니다. 그것 가지고 무슨 선교한다? 그건 본인의 문제고요. 연회에서 그렇게 지급하는 것은 전적으로 비전 교회 목사님들의 생활비 보조입니다.
이것은 감리교가 갖고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는 연결주의입니다. 컨넥셔널리즘입니다. 우리 다 한 지체들입니다. 감리교가 갖고 있는 가장 특징이 연결주의고 또 하나 말씀하실 때 공교회주의입니다. 이 두 가지, 내 안에 있는 내 몸에 한 부분이 아프면 내 온몸이 아픈 것처럼 나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공동체 안에서 한 부문에 한 작은 동역자가 아프면 전체가 다 아픈 것처럼 함께 보듬어 주고 함께 보살펴주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연결주의죠. 감리교에 있는 이 연결주의 때문에 감리교 135년의 역사 가운데 나눠지지 않은 겁니다. 또 하나 더 간다면 공교회입니다. 같은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매일 신앙 고백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요. 구원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우리가 매일 고백하는 것처럼 하나입니다. 그 하나의 공교회성을 가지고 함께 돕는다는 것, 이게 이번에 우리 남연회가 진행하는 웨슬리선교기금이 갖는 정신입니다.
◇ 최경배 기자 : 4년 동안 한시적으로 생활비 70만 원씩을 지급하는 결정을 하신 건데, 우리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면요.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기준점에 안타깝게 미치지 못한 분들의 불만이 상당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웨슬리선교기금이 시행될 때도 그런 어떤 정서들, 감정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웨슬리선교기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좀 고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김정석 목사 : 고민이 있었죠. 비전 교회는 우리가 흔히 얘기한 것처럼 어떤 기준점이 있어요. 그 아래에는 우리가 비전 교회고 그 이후는 이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것처럼 도약 교회라고 하는데 그 기준점이 조금 넘는 막 미자립을 비전교회의 자리를 벗어난 도약교회 같은 경우는 그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가 있죠.
우리 감리교에 가장 좋은 점이 있다고 한다면 각 지방이 자기 지방 안에 있는 어려운 교회를 돕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니까 그 어려운 교회 즉 비전 교회를 지방에서 돕는 비전 교회 금액을 연회가 책임질 테니까 지방은 그 위에 상위계층에 있는 도약교회를 도우면 상호보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신은 일방적으로 내라'가 아니라 당신도 함께 동참하고 동료의식과 함께 공동체 의식을 가질 뿐만 아니라 그 다음에 각 지방에서 여태까지 미자립 교회 어려운 교회를 도왔던 그 기금을 가지고 그 지방 안에 있는 도약 교회를 좀 돕는다고 한다면 상호상생 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또 함께 참여하는 나도 공동체 한 일원이라는 것도 있고 또 함께 더불어 함께 나누고 함께 격려하고 함께 용기 줄 수 있는 그런 면에서는 저는 물론 많은 분들이 다 찬성하셨어요. 거의 다.
◇ 최경배 기자 : 규정을, 제도를 만들 때는 경계선이 명확하지만 그 안에서는 서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나누는 마음이 모아지고 있는 거군요.
◆ 김정석 목사 : 네, 그렇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서울 남연회가 이 같은 결정을 하기 전에 교단차원에서 비슷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리교단은 2년에 한 번씩 입법의회를 하는데 지난해였죠. 지난해 입법의회에서 이와 비슷한 제도를 논의했는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 같아요. 서울 남연회 또한 이번 결정을 하기까지 긴 논의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교단 내부적으로 이 같은 일에 대해서 마음이 아직은 많이 모아지지 않은 상태로 보면 될까요? 어떨까요. 상황이?
◆ 김정석 목사 :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공감대가 형성이 안 되는 겁니다. 주장이 되려고 하면, 얘기가 되려면 담론화가 돼야 되고, 담론화 속에서 우리가 각론화가 돼야 되는데 다들 인식을 하지만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차원은 교단 차원이 아니라 그 아래에 있는 연회 차원에서 이 일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교단이라고 한다면 일의 양이 굉장히 커집니다. 그러나 연회 차원에 들어가면 그 연회의 상황과 여건에 맞게 어려운 교회, 비전 교회를 도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과 계획들이 나옵니다. 감리교는 조직적인 행정의 제도와 조직의 체계가 잘 돼 있어서 지방회 그 다음에 연회, 연회가 모여서 감리 교단이 있는데요. 이 교역의 생계비 문제는 최저생활비 관한 문제는 연회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다음에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한다면 연회와 개 교회와 신뢰 관계입니다. 연회 행정이 투명해야 됩니다. 특별히 연회에 부담금을 내는 그 액수, 부담금에 대한 그 집행이 투명할 때에 개체 교회와 그 다음에 연회가 신뢰관계로 이루어질 때에 어떤 부담이 있더라도 그것을 할 수 있는, 함께 동역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더 힘이 생겨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 최경배 기자 : 이 제도가 안착되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노력을 더 기울이실 계획인지 말씀해 주시고요. 끝으로 서울남연회를 넘어서 감리교단 전체, 그리고 한국교회에 주고자 했던 메시지가 혹시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있으시면 끝으로 한말씀 해 주시죠.
◆ 김정석 목사 : 어려운 때일수록 도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함께 같이 나누며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한국 교회가 복음을 전하기가 쉽지 않은 시대에 왔습니다. 한 영혼을 구원하고 한 영혼이 변화되어서 하나님의 사람이 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 아니죠. 더 어려운 시대에 지금 우리가 왔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큰 교회는 큰 교회 존재대로 인정한다. 존재를 인정한다고 해서 그만큼 영향력을 존재의 이유를 인정해주고,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나누고 한국 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어가는 하나의 모습이 아닐까요? 여러 가지 건강에 대한 기준과 가치가 다르지만 이 정도만 우리가 한국 교회가 함께 서로 보듬어줄 수 있다고 한다면 건강한 교회 모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울남연회 감독하면서 나세남 프로젝트를 좀 해봤습니다. 우리 연회 안에 있는 교회들을 어려운 교회를 약 80개를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에 우리가 매달 100만원씩 지불했습니다. 그리고 50교회는 우리가 선교기금으로 월세 지원비로 매달 얼마씩 지원했고요. 군선교 사역자들도 지원해서 모두 150교회를 저희가 지원했습니다. 그게 1년에 약 11억입니다. 제가 2년 감독하면서 22억을 저희가 그분들에게 도와주었죠. 저만 한 게 아니라 저와 함께 같은 뜻을 모았던 15 교회가 함께 동참해서 그 기금을 마련해서 나세남 프로젝트라고 그래서 80교회를 선정하고 그분들에게 매달 100만 원씩 지급하고 3개월마다 저희가 모여서 선배 목회자들이 목회의 교훈들, 경험들을 함께 나누고 또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우리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야 되고 우리 목회자들이 어떤 자세로 변해야 되는가 함께 교육받고 또 나누고 그렇게 2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후기를 얘기하는 겁니다. 어떤 목사님은 저한테 편지 하나 보내기를 '목사님 제가 이것이 아니었으면 목회 포기하고 죽을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근데 이것은 나의 목회의 마중물 같은 내게 새로운 어떤 생수를 부어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습니다. 내가 용기를 갖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진작 알았으면. 근데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렇게 2년을 하고 나서 지금 모든 분들이 참 기쁘고 2년 동안 아무 걱정 없이 내가 목회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얘기, 근데 이제 2년 딱 끝나고 나니까 '앞으로 어떡하지 앞으로 이거 없는데 어떡하지' 그 걱정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자기 몸을 꽉 움츠리지 못하게 한다는 그런 얘기들을 들을 때에, 프로젝트를 가지고 교회를 돕는 일은 한시적이라고 하지만 원래 제도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일단 4년을 한번 좀 해보자. 2년 돼서 4년을 더 하면 6년을 하지 않습니까. 6년을 한 후에 결과를 바라보자. 저들이 어떻게 심정적으로 또 저들의 삶 속에 어떻게 도움이, 저들의 목회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그 결과를 가지면 우리가 긍정적인 면도 있을 것이고 부정적인 면도 나올 것이고. 그 긍정과 부정임을 잘 우리가 면밀히 검토해서 우리가 더 앞으로 전향적으로 할 것이냐 제도화시킬 것이냐, 이런 것들도 다시 한 번 좀 생각해 보자 그래서 한시적으로 6년입니다. 나세남까지 포함해서 또 6년이라고 하는, 4년이라고 하는 계기는 그 다음에 우리의 감리교회가 광역 연회가 될 수 있는 그런 계획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만이라도 우리가 한번 해보고 우리가 그에 대한 결과를 우리가 잘 검토해보고 이걸 제도적으로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 그때 한번 좀 시행해보자. 그런 계획도 그런 계획 아래 이 웨슬리선교기금이 시작된 것입니다.
◇ 최경배 기자 : 서울남연회의 웨슬리선교기금이 취지에 맞게끔 잘 시행돼서 모범 사례로 남고 또 긍정적인 영향을 교계에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 김정석 목사 : 감사합니다.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정석 목사 : 고맙습니다.
<김정석 목사>
광림교회 담임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감독
[영상제작 :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