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홈페이지 캡처'싱어게인2' TOP6 매니지먼트사 대표가 직원에게 갑질·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싱어게인2' TOP6 매니지먼트사에서 근무 중인 직원 A씨는 16일 CBS노컷뉴스에 지난 15일 저녁 서울 강서구 '싱어게인2 TOP10 전국투어 콘서트-서울앵콜' 현장에서 대표 B씨에게 목 졸림 등 손찌검을 당하고 부당해고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A씨가 이날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올린 업무 메시지였다.
A씨는 "대표님까지 포함된 단톡방에 소속 가수 콘텐츠 콘셉트 및 의상 레퍼런스 관련 이야기를 올렸는데 전화가 와서 'XX XX야 이런 걸 왜 단톡방에 올려'라고 윽박 지르셔서, '실장님이 마케팅 단톡방을 없애고 여기에 올리라고 했다'고 올린 이유와 업무 내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사건의 시작을 전했다. 실제 당시 단톡방 캡처본에는 이 같은 내용이 남아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저녁 콘서트 현장을 방문한 B씨가 그를 불러내더니 거친 욕설 섞인 폭언과 함께 목을 조르고, '너 (회사를) 나가'라며 부당해고 통보를 했다는 것이다. 관계자들과 매니지먼트사 직원들 모두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현장에 있었던 C씨는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대표님이 '너 이 XX 이리 와봐. 네가 뭔데 단톡방에 그런 글을 쓰냐'면서 소리치고, A씨가 이유를 설명하니까 '네 까짓 게 뭔데'하면서 목 부분을 잡고, 주먹을 드는 행동을 하는 걸 봤다"고 목격한 광경을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A씨는 "주먹을 쥐고 '이 XX 죽여 버릴까'라고 하셨고, '너 여의도 바닥(연예계)에서 앞으로 나타나지 마'라고 협박까지 하셨다"며 "평소에도 버릇처럼 화풀이 하듯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제게 '필요 없는 XX', '네가 뭘 퇴근을 하냐. 운전기사처럼 운전 좀 하라'고 자주 그러셨다"고 주장했다.
대학교 은사였던 B씨의 제안을 받아 해당 연예 기획사에 입사했다는 A씨는 "욕설은 옛날 분이니까 이해를 해도 손찌검까지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은사님이라 믿고 일을 도와드렸는데 너무나 큰 배신감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다른 회사 직원을 통해 B씨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폭행죄로 신고 후 언론사에 사건을 알리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B씨에게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A씨는 고용노동부에 부당해고 문제를 신고할 예정이며 형사 고소까지 고려 중이다.
그러나 B씨는 폭행과 폭언, 부당해고 통보 의혹을 일체 부인했다. 업무상 마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A씨에게 손찌검을 하거나 심한 욕설을 한 적은 없었단 해명이다.
B씨는 16일 CBS노컷뉴스에 "일하다 보면 업무상 마찰은 당연히 생길 수 있는 것"이라며 "A의 옷깃을 잡았는데 쳐냄을 당해서 폭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야, 임마' 정도의 말이 욕설이라면 욕설이겠지만 상스러운 욕설을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부당해고 통보에 대해서는 "제가 먼저 '나가라'고 한 게 아니라 A가 먼저 법인 카드를 집어 던지고 짐을 싸서 나가 버렸다. 저는 이야기를 나눠야 되니까 '거기 서라'고 했는데 듣지 않았다. 그럼 거기다가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나"라면서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종영한 JTBC 오디션프로그램 '싱어게인2'를 통해 발탁된 TOP10 가수들은 현재 전국투어 콘서트 등을 열고 팬들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