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외계+인' 1부와 '한산: 용의 출현' 포스터. CJ ENM·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한국 여름 극장가 텐트폴 라인이 확정된 가운데, 가장 먼저 7월에는 외계인과 도사의 이야기와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의 이야기가 맞대결을 펼친다.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뤄왔던 한국 대작들이 여름 시장에 대거 몰려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모처럼 볼거리 풍성한 극장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CJ ENM '외계+인' 1부, 롯데엔터테인먼트 '한산: 용의 출현', 쇼박스 '비상선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헌트' 등 국내 5대 메이저 배급사 중 4곳이 체험적인 영화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영화 '외계+인' 1부 스틸컷. CJ ENM 제공 외계인과 도사가 고려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최동훈표 장르물…'외계+인' 1부
7월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시장의 첫 주자는 오는 20일 개봉하는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1부다.
한국형 장르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내놓는 신작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신정근, 이시훈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적인 도술의 세계와 SF적인 세계가 결합했을 때 오는 새로운 재미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 최동훈 감독은 특유의 리드미컬한 연출을 통해 고려와 현대, 인간과 외계인의 만남이라는 기상천외한 설정을 한층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여기에 맨손부터 와이어, 사격, 카 체이싱 등 도술과 SF, 판타지 아우르는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강렬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외계+인' 1부 비하인드 스틸컷. CJ ENM 제공이번 작품에는 촬영, 미술, 무술, 의상까지 이른바 '충무로 드림팀'이 총출동해 한국 영화 역사상 최장 프로덕션 기간인 387일에 걸친 촬영을 통해 전에 없던 새로운 세계관을 탄생시켰다.
'독전' '사도' 등을 통해 강렬하고 스타일리시한 촬영 기법을 선보여온 김태경 촬영감독이 최동훈 감독과 첫 작업을 통해 다양한 장비와 과감한 시도로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포착했다. 또한 고려와 현대가 공존하는 영화의 규모와 특성을 구현하기 위해 '암살' '아가씨'의 류성희 미술감독과 '도둑들' '기생충'의 이하준 미술감독이 협업했다.
여기에 '도둑들'의 유상섭 무술감독과 '봉오동 전투'의 류성철 무술감독이 다채로운 액션을 구현했으며, '암살' '남한산성'의 조상경 의상감독은 고려시대 복식의 고증을 토대로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력을 입체적으로 살려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박해일이 그릴 성웅 이순신, 스크린 첫 등장 거북선…'한산: 용의 출현'
'외계+인' 1부의 배턴을 넘겨받는 두 번째 텐트폴 주자는 승리의 쾌감을 선사할 전쟁 액션 대작 '한산: 용의 출현'(7월 27일 개봉)이다.
'명량' 이후 김한민 감독이 선보이는 8년 만의 전쟁 액션 대작이자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인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작품이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깊은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와 깊이를 더해온 박해일이 리더십과 책임감을 동시에 지닌 지혜로운 장수 이순신 역을 맡았다. '보이스' '자산어보'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흡인력 강한 매력으로 사랑받은 변요한은 왜군 장수 와키자카로 변신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안타고니스트에 도전한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초대형 세트장 프로덕션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무엇보다 '한산: 용의 출현'에서는 한산대첩 승리의 1등 공신이자 진정한 주인공 거북선이 스크린에 첫 등장한다.
'전설 속의 해저 괴물'이라고 불리며 왜군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거북선의 압도적인 위용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김한민 감독은 거북선 디자인 및 작업에 공을 들였다. 역사적인 자료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최대한 여러 사료와 영화적 상상력을 조합했고, '한산: 용의 출현'만의 거북선을 모델링했다.
강릉부터 여수까지 한반도를 아우르는 로케이션은 물론 물 위가 아닌 곳에서 해전 촬영을 담아낸 프로덕션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명량'을 함께했던 오리지널 스태프들과 새로이 합류한 스태프들은 '명량'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할리우드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물 없이 진행되는 해전 현장을 만들어냈다. 최첨단 촬영 시스템인 프리 비주얼, 애니메이팅 기술은 물론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VFX(시각특수효과)를 통해 스펙터클한 해전을 완성했다.
여기에 실제 비율의 판옥선, 안택선 2~3척이 들어갈 초대형 규모의 실내 세트를 조성하기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릉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장을 실내 세트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이순신의 고장 여수에는 야외 세트를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