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버밍햄 월드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유원희(왼쪽부터), 동메달리스트 서희주, 은메달리스트 이하성(오른쪽) 등 한국 우슈 대표팀. 대한우슈협회 한국 우슈(무술) 유원희(대구시청)가 신혼여행도 미루고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유원희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열린 '2022 버밍햄 월드 게임' 우슈 남자 태극권 전능에서 18.980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정위호세아왕(브루나이)을 불과 0.056점 차로 따돌렸다.
특히 신혼 여행을 반납하면서까지 얻어낸 금메달이라 더 값졌다. 유원희는 대회 하루 전인 지난 9일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포기한 채 곧바로 다음 날 출국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하성(충북개발공사)도 남자 장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우슈 여신'으로 불리는 서희주(전남협회)도 무릎 부상 이후 복귀전에서 여자 검술, 창술 동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유정(화성시협회)도 메달은 없었지만 태극권 전능 4위에 올라 내년으로 예정된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 우슈 대표팀은 금, 은, 동메달 1개씩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월드 게임은 올림픽에서 열리지 않는 스포츠 종목의 국제 종합 대회다.
대한우슈협회 조수길 회장은 "한국 우슈 대표팀은 모두 4명이 참가해 모두 입상하거나 상위권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고 격려했다. 지난 15일 입국한 대표팀은 국내 대회 및 내년 아시안게임에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