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광역시 제공민선 8기 광주광역시가 공석인 환경공단 이사장을 시작으로 기관장이 자리가 빈 관광재단 대표 이사와 교통문화연수원장 등 산하 기관장 공개모집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누가 임명될지 주목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환경공단은 18일 이사장 공모 재공고를 내고 오는 8월 2일까지 지원자를 받기로 했다.
이에 앞서 환경공단은 지난 2월부터 공석인 환경공단 이사장을 두 차례에 걸쳐 공모했으나 이용섭 전 시장이 관광재단 대표 이사와 함께 "민선 8기에서 임명하는 것이 광주발전과 통합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민선 7기에서 선임하지 않겠다"고 말해 공모가 무산된 바 있다.
대표이사가 공석인 광주광역시 관광재단도 오는 23일 이사 14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신임 이사를 선출한 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후 8월 초쯤 신임 대표 이사 공모를 공고할 예정이다.
환경공단 이사장과 관광재단 대표 이사 임명은 앞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 그리고 광주광역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해 오는 9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용섭 전 시장이 임기 말 알박기 인사 논란이 일었던 시 교통문화연수원장도 임원추천 위원을 추천하는 광주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오는 21일 선출된 후 7월 말께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7월 말쯤 원장 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문제는 민선 7기 때 이 전 시장 선거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한 후 환경공단 이사장으로 내정됐던 정상용 전 의원이 시 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전문성 부족과 도덕성 논란으로 중도 사퇴한 적이 있어 강기정 시장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이 비전문가인 선거 캠프 관계자들을 시 산하 기관장에 이른바 '낙하산 보은 인사'를 진행하려다가 자칫 이 전 시장 전철을 밟으면서 민선 8기 출범 초부터 시정 동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참여자치 21 기우식 사무처장은 "광주광역시 산하 기관장에 강 시장 측근 여부를 떠나 광주 발전을 위해 좋은 인재가 발탁됐으면 좋겠고 자질과 도덕성 등에서 시민 눈높이 맞지 않은 인사를 시장 측근이나 선거캠프 관계자라는 이유로 임명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광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 부시장은 "공모하는 시 산하 기관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광주 현안에 답을 낼 수 있는 분이 지원하길 바라고 무엇보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기본적 자질 등을 갖춘 분들이 공모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