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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재닛 옐런 "외환시장 이슈에 선제적 협력"…高환율 멈출까

금융/증시

    추경호, 재닛 옐런 "외환시장 이슈에 선제적 협력"…高환율 멈출까

    한미 통화스와프 등 구체적인 조치는 언급하지 않은 듯
    기재부 "외환시장 관련 한미 협력 강화 재확인"
    최근 원달러 환율 1320원대 넘나들며 불안한 흐름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서 한국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미국 옐런 재무 장관이 회의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는 모습. 류영주 기자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서 한국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미국 옐런 재무 장관이 회의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는 모습. 류영주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금융·외환시장 관련 양국간 협력 강화를 재확인하면서 향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

    기재부는 이날 오후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 면담 직후 "양국이 최근 금융, 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양국간 외환시장 관련 협력 강화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외환시장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20원을 넘나드는 등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양국 장관은 면담에서 대외요인에 의해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증가했으나, 외환건전성 제도 등에 힘입어 한국 내 외화유동성 상황은 과거 위기시와 달리 여전히 양호하고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류영주 기자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류영주 기자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현재 한국의 외화유동성은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유동성의 급변동이나 역내 경제 안보 위험요인에 유의하며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사시에 대비하여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면밀히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두 장관은 외환시장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외환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적절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한미 양국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서는 한미 통화스와프와 같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컨틴전시 플랜', '긴밀한 외환시장 협의' 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향후 필요시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옐런 장관은 현재 미 재무장관직을 수행중이지만, 미 연준 이사와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연준 이사회 부의장을 거쳐 연준 이사회 의장을 지낸 이력을 가지고 있다.

    추 장관과 옐런 장관이 이날 한미 외환시장 관련 언급을 한 만큼, 향후 원달러 환율 움직임도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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