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왼쪽), 임성진(오른쪽 위), 박경민.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리저컵(VCC)을 앞두고 1999년생 21살 막내 3인방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박경민(현대캐피탈)이 힘찬 포부를 밝혔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발리볼챌린저컵에 나선다.
임동혁은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2017 FIVB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 4강 멤버인 레프트 임성진, 리베로 박경민이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당시 U-19 대표팀은 라이트 임동혁을 중심으로 24년 만에 한국의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임동혁은 21일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청소년대표팀에 모인 뒤 3년 만에 친구들을 대표팀에서 만나는 것 같다"면서 재회 소감을 전했다. 그는 "2년 전에는 대표팀 막내가 나 혼자였다. 지금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과 함께 들어와 서로 의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진도 "나중에 나이 들어서 다시 만나자고 농담으로 말하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만나게 돼 기분이 좋았다"며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나서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토종 라이트 임동혁은 2017년 고교생 신분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임성진과 박경민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섰고, 이제 두 번째 V-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우승으로 내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후 세계 대회 랭킹을 올려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엔 쿠바, 튀니지, 튀르키예, 카타르, 칠레, 체코, 호주가 출격한다. 한국은 28일 오후 7시 호주와 8강에서 격돌한다.
박경민은 "모두가 강팀이다. 한 팀을 꼽자면 카타르다. 각 팀들이 스피드까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비를 하더라도 불필요한 동작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외국인 선수들 서브도 한 번에 점수를 내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