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22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협력사 대표인 권수오 녹산기업 대표(왼쪽 두번째)가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왼쪽 세번째)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51일째인 22일 하청업체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내며 협상을 타결 지었다.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는 이날 오후 협상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원만하게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 내용은 임금 인상과 고용 보장 2가지이다. 임금 인상은 사측이 제시한 내용은 올해 연도 4.5%를 기준으로 해서 인상 실시하기로 했으며 폐업한 업체 노동자들을 고용승계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연합뉴스그러나 핵심 쟁점이었던 손해배상 문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홍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손해배상 문제에 대해 "노사가 치열하게 합의 이르기 위해 노력했지만 안타깝게 합의를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엄중하기 때문에 민·형사 면책 관련해서는 남은 과제로 남겨놨다. 이후로 성실히 협의를 할 지점이 남아있다. 노사 간 대화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1도크 정상화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적힌 리본을 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노조는 잠정 합의안이 도출됨에 따라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 절차에 들어갔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이 통과되면 1도크 앞에서 협상 가결을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가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면서 심각하게 우려됐던 공권력 투입은 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