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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장충기 문자' 등장 국정원 직원이 감찰 핵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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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장충기 문자' 등장 국정원 직원이 감찰 핵심 담당

    국정농단 당시 장충기 문자 보낸 직원
    북송사건 조사 등 감찰 핵심 업무
    내부 분위기, "매우 부적절한 인사"

    국정원. 연합뉴스국정원.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 당시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돼 논란이 됐던 청와대 파견 국가정보원 직원 A씨가 현재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등을 감찰하는 핵심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내부에서는 국정농단 당시 문제가 있던 인사를 요직에 배치한 것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는 불만이 일고 있다.

    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현재 감찰실의 핵심 부서장을 맡아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등 전 정부의 적폐 사건을 감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소식에 밝은 관계자는 "A씨가 전 정부의 적폐 사건 등을 감찰하는 부서 책임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 파견 당시 "사장님께서는 무수한 사회 인맥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저는 사장님의 명함 집에 있는 그저 그런 스쳐 지나가는 인맥이 아닌, 고향 큰 형님께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향기 나는 동생이 되고 싶습니다"라는 장충기 전 사장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돼 논란이 됐다.

    또한 국정농단 수사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 지시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등에 대한 불법 사찰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관련한 자료를 수집해 달라는 요청을 추명호 당시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전달하는 '연락책' 역할을 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추 전 국장은 불법사찰과 정치공작 등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4월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인사검증 조직을 구성하는 등의 행정지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국정농단 사태로 검찰 조사까지 받은 인물을 이 정부에서 등용해 다른 직무에 비해 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가 요구되는 감찰을 맡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라며 "내부 분위기도 좋지 않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도 "문재인 정부 때 탄압받았다며 다시 요직에 배치돼 국정원 개혁의 최선두에 서 있다"며 "이래저래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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