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천구 중앙로에 자리한 목민교회 외경 [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38번째 순서로 팬데믹시대 작은교회 섬김과 주변 소상공인들을 도우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서울 양천구 중앙로에 자리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목민교회(통합)를 만나본다.
'섬김으로 하나님 사랑, 나눔으로 이웃사랑'이란 목회 철학을 내걸고 지역사회를 섬기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목민교회.
올해 희년을 맞은 목민교회는 섬김과 나눔이라는 두 날개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오고 있다.
50년의 역사 속에 다양한 섬김 사역을 해 온 목민교회는 팬데믹시대, 무엇보다도 작은교회 섬김에 앞장서 왔다.
김덕영 목민교회위임목사 [김덕영/목민교회 위임목사]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우리 한국 교회가 처음 맞닥뜨리면서 정말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저희 교회도 예외는 아니었고요, 그런 가운데 이제 온라인 예배라는 처음 해보는 온라인 예배를 저희도 해봤고 또 현장 예배도 인원수가 상당히 제한적이었고 해서 그래도 규모가 있는 교회들은 버틸 만했는데 작은 교회들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특별히 온라인 예배라고 하는 생소한 영역에서는 작은 교회가 대응 자체를 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작은 교회 목사님들하고 이제 모임을 가지면서 그분들의 필요를 제가 들었을 때 제일 먼저가 뭐였냐면 온라인 예배를 시작하는데 장비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목민교회는 양천구 지역 안에 있는 작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장비를 구입해 설치했고, 아크릴 가림 막, 방역물품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작은 교회의 어려움은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더 깊어졌다.
월세를 내지 못한 교회도 있고, 휴가철이 되도 휴가를 갈 수 없는 목회자도 많았다.
작은 교회 지원을 위해 모임을 갖고 있는 모습이에 목민교회는 조금이나마 생활비 지원에 힘을 보탰다.
[김덕영/목민교회 위임목사]
"실제적인 어려움을 들어보니까 제가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목사님들의 필요를 알고 또 월세를 조금씩 이제 좀 지원을 해드렸고요, 또 여름에 작년 같은 경우는 이제 휴가철이 되는데 작은 교회 목사님들은 코로나 상황이라서 사실 휴가도 갈 수도 없고 참 어려우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아침에 식사를 대접 하면서 부족하나마 조금이나마 휴가비를 드리면서 액수보다도 목사님들의 자존감이 있잖아요. 목사님들에게 격려를 드리기 위해서 우리 장로님들하고 같이 가서 휴가비를 조금씩 지원해 드렸어요."
이 같은 섬김에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팬데믹 상황을 잘 이겨내고 있다.
사역 10년차인 하늘빛우리교회 이경식목사는 목민교회가 비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장비를 지원해 주는 등 팬데믹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하다고 말한다.
목민교회는 작은 교회들이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장비와 가림막 등을 지원했다. 이경식 하늘빛우리교회 목사[이경식목사/하늘빛우리교회 담임]
"팬데믹 상황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의 재정적인 지원도 해주셨고, 또 스마트폰으로 예배 영상을 송출할 수 있도록 장비 지원을 해주셨어요. 팬데믹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셨고요, 우리 시찰 내에서 상당히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고 어려운 교회들을 잘 섬겨주셔서 늘 감사하지요."
분립개척하자마자 코로나 복병을 만난 예수로능력교회 길원묵목사.
길목사는 큰 교회도 어려운 상황에 작은 교회들을 돕는 목민교회에 감동을 받았다.
길원묵 예수로능력교회 목사[길원묵목사/예수로능력교회 담임]
"정말 마음으로 품어주고 위로해 주고 사랑을 나눠주고 격려해 주는 저는 그게 굉장히 크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근데 우리 목민교회가 그 일을 정말 잘 해주시고 있고 또 우리 김덕영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솔선수범해서 그렇게 애를 써주고 계신 게 너무 감사해요. 생색내기가 아닌 진심으로 품어주시고 진심으로 사랑을 나눠주시는 것에 감동을 받았어요,"
목민교회는 작은 교회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에게도 주기적으로 방역을 해주는 등 지역사회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교회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근화씨.
이근화씨는 방역에 힘써 준 목민교회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이근화/지역 소상공인]
"방역이라는 부분이 개인이 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많거든요. 그런데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거리 두기도 해제되고 일상으로 돌아가서 지금 손님들이 이제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거든요. 하나님께 감사하고 목민교회 목사님 이하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동네 미용실을 운영하는 백필순씨.
목민교회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주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했다. 필순씨는 목민교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봉사로 갚고 싶다고 얘기한다.
[백필순/지역 상공인]
"코로나 이후로 손님이 많이 감소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는데 목민교회에서 주기적으로 오셔서 방역도 해 주시고 도움이 여러 가지로 많이 됐어요. 그래서 저도 그 받은 은혜에 감사해서 봉사를 여러 곳에서 하고 있지만 더 많이 하고 싶어요."
목민교회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 성도들을 격려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우찾사'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우찾사'는 우리가 찾아가는 성도들의 사업장의 약자로 성도들 사업장에 찾아가서 음식을 먹고 그 업체에 대한 홍보영상을 제작해 교우들에게 알리는 등 목민교회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교회 환우들을 위한 키트도 만들어 각 가정마다 배송해 주는 등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도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달했다.
도예가 박선순권사가 교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획한 '희년 특별작품전시회'. 사진은 목민교회 성도들을 상징한 작품창립 50주년을 맞은 목민교회는 '희년기념 특별 작품전시회'도 열어 희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목민교회를 모티브로 한 전시회는 목민교회의 모든 성도가 관람자가 아니라 전시회의 주인공들이다.
[박선순/도예가, 목민교회 권사]
"이 전시회는 목민교회가 전적으로 모티브이고요, 목민교회 성도들이 주인공입니다. 50년 은혜로 역사에 감사하면서 미래로 나갈 때 더욱더 한마음으로 되어 나가자는 데 그 목적이 있고요. 그러므로 하나님께 끝까지 쓰임 받고 칭찬받는 교회가 되자 그 마음을 담아서 기획한 전시회입니다."
목민교회는 지난 6월12일 주일 50주년 기념예배를 드리고 희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전시회의 주인공들 모두는 은혜의 50년, 비전의 100년을 맞아 지난 6월12일 주일, 50주년 기념예배를 하나님 앞에 드렸다.
김덕영위임목사는 희년의 기쁨을 나누며 100년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김덕영/목민교회 위임목사]
"희년이라고 하는 것은 성경에 정말 기쁨과 환희의 날, 그리고 또 자유를 선포하는 그런 날인데요. 저희 교회가 희년을 맞았다는 것도 감사하지만 또 저 개인적으로는 제가 목회하는 동안에 희년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요, 또 코로나 2년을 지나고 이제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때에 희년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지나온 50년은 정말 감사한 50년이었고, 이제 앞으로 바라볼 50년은 100년을 향해서 나아가게 되는데 특별히 우리 청년과 다음 세대들이 우리 한국 교회의 미래인데 그 세대들을 향해서 더 좋은 프로그램과 또 그 다음 세대들과 청년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되어서 세상에 나가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다음세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시간을 당분간은 가질 계획입니다."
코로나로 3년만에 여름성경학교가 열려 교회학교가 활기를 되찾았다. 소년부 성경학교 모습지난달 열린 영유아부 여름성경학교 모습대면예배가 허용되면서 다음세대들의 활동이 재개됐다.
드림아카데미에서 악기소리가 울려 퍼지고 3년만에 진행된 여름성경학교로 교회학교가 활기를 되찾았다.
[김덕영/목민교회 위임목사]
"코로나 2년 기간 동안에도 사실은 여름 성경학교, 겨울 성경학교가 1년중에 꽃인 프로그램인데 마음껏 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그동안에는 여름 성경학교 자료를 가정으로 발송해서 온라인으로 가정에서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도왔거든요. 그래도 참 어렵긴 어렵더라고요, 3년 만에 다시 여름 성경학교를 하게 되니까 너무나도 일단 좋아하고 교사분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도 좋아하시고, 또 오는 아이들도 너무나도 기쁘고 즐겁게 성경학교에 와서 하루 종일 교회에 있는 시간이 너무 오랜만이다 보니까 그 자체를 너무 좋아하고요…"
섬김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며 100년을 향해 다음세대 양육에 더욱 힘을 쏟고 있는 목민교회.
교회학교 학생들의 즐거운 찬양과 예배가 50년 뒤, 영광의 그날을 바라보게 한다.
[영상기자 / 이정우·최내호, 영상편집 /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