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 양주시 광백저수지 일대에서 고립된 한 남성이 소방대원으로부터 구조되고 있는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경기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라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8일 경기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도내 31개 시·군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에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체제를 가동 중이다.
비는 주로 경기 북부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연천 신서 171.0㎜, 포천 관인 139.5㎜, 가평 조종 112.5㎜, 양주 덕정 106.0㎜ 등을 기록하고 있다.
오후 2시 30분을 기점으로 한탄강 지류인 포천 영중면 영평천 영평교 지점에 홍수경보가 내려졌고,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4m를 넘어섰다.
이날 낮 12시 32분쯤 양주 백석읍에 위치한 광백저수지에서는 한 남성이 불어난 저수지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 남성은 40여분 만에 구조됐다.
경기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8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이 임진강 상류에서 흘러들어 온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연천 신서면 답곡리 논과 포천 소홀읍 무봉리 광장에서도 각각 1명과 2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연천군 와초리~신서교차로 사이 3번 국도에서는 오전 10시 30분쯤 도로가 빗물에 잠기고 유실된 흙이 쏟아져 길이 통제되기도 했다.
또한 포천 설운동 하천보가 무너져 지자체와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 중이며, 파주 탄현면 금산리 도로도 물에 잠겼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내륙, 산지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으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이번 강수는 오는 10일 정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일일 누적 예상 강수량은 8일 60~140㎜, 9일 80~160㎜다.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에서는 시간당 50~10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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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기상청은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 고립, 저지대 침수와 저수지 범람 등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도 집중호우 위험지역에 대해 접근금지, 야외활동 자제 등 행동요령을 재난문자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차상훈 경기도 자연재난대책팀장은 "시, 군 평균 한 50㎜ 정도 비가 내렸다"며 "호우특보 시에는 산, 강, 계곡이나 하천, 방파제, 상습침수구역 등 위험지역에서 안전한 곳에 대피하고 외출을 자제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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