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미러가 펼쳐진 차들만 노려 절도 행각을 벌인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14)군과 B(14)군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31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주시 덕진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잠겨있지 않은 차량을 골라 총 4회에 걸쳐 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의 경우 절도 등 전과 5범으로 그동안 촉법소년 연령(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포함돼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다.
14살이 넘은 A군은 이번 사건의 경우 형사책임을 지게 된다.
피해자의 신고 접수 이후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히 A군 등을 체포했고 검거과정에서 중학생임을 확인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은 차 문이 잠겨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범행을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고, 형사 처벌 대상"이라며 "불구속 상태로 여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