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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만나 들뜬 배구 여제 "순천 날씨보다 배구 열기가 더 뜨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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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 만나 들뜬 배구 여제 "순천 날씨보다 배구 열기가 더 뜨겁네요"

    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V리그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IBK기업은행과 A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16, 25-23, 24-26, 28-26)로 이겼다. 2시즌 만에 V리그로 돌아와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김연경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된 2020-2021시즌 이후 2시즌 만에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경기 후 "오랜만에 많은 분들 앞에서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너무 재밌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사전 인터넷 판매 티켓 3300석이 매진된 가운데 현장에서는 입석 495석이 더 팔렸다. 총 3795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팬들의 뜨거운 배구 열기에 김연경은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더운 날씨에도 팬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면서 "순천 날씨가 더운데 배구 열기다 더 뜨거운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해 주셔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빠진 열악한 상황에서 나머지 8명의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김연경은 "우리도 놀란 승리였다.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확진된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김연경. 순천=김조휘 기자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김연경. 순천=김조휘 기자흥국생명 선수들은 이날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상대팀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김연경은 "마스크를 쓰고 배구를 한 적이 많이 없어서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점점 괜찮아졌다"면서 "마스크를 쓰니까 입모양이 안 보여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은 이날 18득점, 공격 성공률 34.88%, 리시브 효율 27.73%를 기록했다. 비록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왼쪽에 (김)미연, 오른쪽에 (김)해란 언니가 든든했다"면서 "상대팀에 서브가 강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리시브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

    새 시즌을 앞둔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 아래 빠른 배구를 준비하고 있다. 김연경은 "작년에 6위를 했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다"면서 "두세 박자 빠른 배구를 원하신다. 연습을 많이 하면 시즌 때 더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상대팀 김호철 감독은 흥국생명을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잘 모르겠다. 연슴 경기에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면서 "일단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차근차근 올라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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